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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 시장 도전 前 프랑스 총리 "카탈루냐 독립, 스페인 쪼개는 일"
입력 2018.10.22. 13:3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마뉘엘 발스 전 프랑스 총리가 카탈루냐의 독립 운동이 스페인을 분열시키고, 바르셀로나를 유럽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데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스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해 "카탈루냐 인구 절반 이상이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 스페인 인구의 절반, 그리고 유럽도 카탈루냐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하며 "이는 많은 좌절감을 불렀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발스는 "지난해 가장 큰 변화는 분리독립 투표 결과가 실패로 끝났다는 것이다"고 밝히며 이제 상처를 치유할 때가 됐고, 자신이 나설 이상적인 시기라고 언급했다.
카탈루냐는 지난해 분리독립과 관련한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투표자 90%는 독립에 찬성했으나 반대하는 주민들의 기권 선언으로 인해 투표율은 42%에 그쳤다. 이후 스페인 법원은 주민투표 자체를 불법이라고 규정해 결국 카탈루냐 분리독립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발스는 이어 "문제는 우리가 쪼개졌다는 것이다"며 "나는 상호존중과 중도를 기대한다. 카탈루냐 출신 프랑스인이자 카탈루냐어를 하는 나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고 발언했다.
바르셀로나 출신인 발스는 카탈루냐 출신의 아버지와 스위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발스가 바르셀로나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프랑스과 스페인 양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국적을 바꿔 시장에 나선다는 비난이, 스페인에서는 거주한 적도 없는 바르셀로나를 운영하려한다는 조롱이 이어졌다.
발스는 "거짓말을 하진 않겠다"며 "어린 시절 이곳(바르셀로나)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난 10년간 여기에 매일 머무르진 않았다. 그러나 나보다 이 도시를 잘 아는 사람이 과연 이 도시를 잘 이끌었나"며 되물었다.
이어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의 행정과 카탈루냐 독립 문제와 관련한 애매한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콜라우 시장의 양비론이 갈등을 키웠다며 자신은 "헌법적 가치와 원칙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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