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제는 보이지 않는 세계유산 발전 위해 노력”

입력 2018.10.22. 11:31 수정 2018.10.22. 18:07 댓글 0개
[전라도 정도 천년, 광주전남 세계유산으로 다시 날자]<11>베트남 호이안 올드파운
인터뷰-베트남 호이안시 버풍 문화체육센터장
시 정부와 주민들 힘 합쳐 옛 건축물 보존·관리
세계유산 등재 후 세계적인 여행 중심지로 부상
'2018 호이안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앞두고 베트남 호이안시 버풍 문화체육센터장이 호이안시 한 식당에서 기자의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naver.com

“호이안시와 주민들은 힘을 합쳐 호이안 올드타운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20년 동안 보이는 건축물의 관리와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는 예술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베트남 호이안시 버풍 문화체육센터장은 호이안시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유산에는 2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며 “호이안시에는 500년전의 항구와 오래된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200년 전에 세워진 주택 등 건축물들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버풍 센터장은 “호이안 올드타운은 시간으로 따지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세계유산과 달리 그 타운안에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장사를 하는 등 생활을 하고 있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베트남의 다른 세계유산들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고 강조했다.

버풍 센터장은 호이안 올드타운의 보존 및 관리와 관련, “세계유산에 포함된 건축물에서 살면서 상점 등을 통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건축물 소유자들의 보존 의식이 다른 곳에 비해 높다”며 “자기 집은 스스로 잘 보존하지만 자연재해 등으로 크게 파손된 경우에는 호이안 시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호이안시는 올드타운 입장료 수입 등을 세계유산 건축물의 보존과 괸리에 사용하고 있다.

버풍 센터장은 “호이안 올드타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호이안은 세계적인 여행 중심지로 부상했다”며 “호이안 시민이 10만명 정도 인데, 1년에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은 대략 35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버풍 센터장은 “최근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올 1월부터 9월까지 40만명이 방문해 올해 4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한구관광객 55만명 정도를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이안시는 세계유산인 올드타운을 등재 당시와 똑 같이 유지하면서 문화예술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버풍 센터장은 “세계유산 등재 이후 20년 동안 건축물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보이는 건축물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한국의 판소리와 같은 민요와 게임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버풍 센터장은 “한국을 방문할 당시 가이드들이 교육을 정말로 잘 받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호이안 시민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버풍 센터장은 “호이안시는 한국의 안동, 울산 등과 교류를 하고 있다”며 “여러 나라와 도시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호이안 올드타운을 더욱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호이안시=박석호기자 haitai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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