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몸에 좋은 유기농 쌈채소로 연소득 12억 원

입력 2018.10.22. 10:47 수정 2018.10.22. 10:58 댓글 0개
전남도 유기농명인 4호 김상식 담양 두리농원 대표…후배 양성교육도

유기농법을 실천해 몸에 좋은 쌈채소를 생산, 연간 12억 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

담양 수북면에서 3㏊의 땅에서 케일 등 168t의의 채소를 생산하는 김상식(55) 두리농원 대표.

2011년 전남도 유기농 명인 4호로 지정된 김 대표는 지난 200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케일로 최초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뒤 방울토마토, 애플수박 등 다양한 품목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시작해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되기까지 유기농업에 대해 연구하고 독창적 천연 농자재를 개발해 왔다.

토양 산도가 낮은 곳에서는 석회 고토 분말 등을 이용해 산도를 조절하고, 시설하우스 내 토양 관리를 위해 여름과 겨울에 계절에 맞는 녹비작물을 재배해 토양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농자재를 직접 제조해 사용하고 있다. 당귀, 계피, 흑설탕 등을 이용한 한방영양제가 그 중 백미다. 항아리와 한지까지 사용해 발효 제조한 한방영양제를 활용한다. 이 때문의 김 대표의 쌈채소는 건강하게 자란다. 또 삼나무, 고두밥, 한지를 이용해 채취한 토착미생물로 토양에 영양분을 제공한다.

다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쳤기에 각종 병해충별 방제법도 다양하다. 균핵병의 경우 여름철에 물을 고온으로 유지해 깊이갈이를 하면 병을 방제할 수 있단다. 노균병의 경우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해 잎 표면의 수분을 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진딧물과 뿌리혹선충 등은 토양을 열로 소독하거나 쑥국화 추출물을 이용해 예방한다.

잡초는 녹색, 흑백 등 유색비닐로 바닥을 덮고, 고랑에 부직포를 덮거나 김매기를 해 제거한다.

이렇게 해서 생산한 김 대표의 쌈채소는 풀무원, 한살림, 아이쿱, 온라인(www.durifarm.kr) 등을 통해 출하된다. 유통 최적 온도인 ‘3℃ 숨 쉬는 맑은 채소’라는 브랜드로 쌈채소 1㎏에 1만 원 정도로 일반 채소보다 2.5배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사명감을 갖고 유기농 농사를 한다는 김 대표는 담양군친환경농업관에서 해마다 54회 이상 출강해 1만 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업을 알리고, 후배 농업인을 양성하는 명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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