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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정현 "모비스, 압도적이나 농구는 흐름 싸움"

입력 2018.10.21. 19:27 댓글 0개
24일 우승후보 KCC-현대모비스 첫 대결
KCC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군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2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랐다.

KCC는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주축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2–7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3승1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슈터 이정현은 1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특히 SK의 추격이 매서웠던 4쿼터 승부처에서 안정적인 패스 플레이로 동료들의 득점을 살렸다.

이정현은 "초반에 분위기를 잘 잡았지만 외국인선수 2명이 뛰는 2쿼터, 3쿼터에서는 좀 더 맞춰가야 할 것 같다"며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는 5명 모두가 공격력을 가졌기 때문에 좀 더 유기적으로 빠른 농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정현은 농구월드컵 지역예선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바쁜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한 탓에 거의 쉬지 못했다.

이정현은 "두 시즌을 통째로 뛰는 기분이다. 아무래도 심신이 좀 지친 부분이 있다"면서도 "이걸로 '스스로 힘들기 때문에 괜찮다'고 합리화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20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를 앞두고서부터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코트에 나와 개인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가라앉은 심신에 자극을 주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KCC의 다음 상대는 개막 4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다. 24일 울산에서 대결을 펼친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첫 대결이다.

이정현은 "현대모비스의 개막 세 경기를 봤는데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서로 욕심 부리지 않고 시스템에 따라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신구 조화도 좋고, 모두가 농구를 알고 하는 느낌이었다. 라건아까지 버티고 있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농구는 흐름의 싸움이다.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으로 강하게 치고 박는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하)승진이 형이 있다. 리바운드에서 뒤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마퀴스 티그도 "현대모비스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준비한 수비가 잘 되고,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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