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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2연패' 한화,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
입력 2018.10.20. 18:41 댓글 0개【대전=뉴시스】문성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당초 계획대로 풀린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7로 역전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무려 12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쳐 패했던 한화는 2차전에서도 타선의 응집력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당초 한화는 내심 2연승을 바라봤다. 외국인 듀오 데이비드 헤일과 키버스 샘슨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둔 후 3, 4차전에서 투수진을 총가동해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만약 3, 4차전을 내주더라도 5차전에서 외국인 투수들을 다시 가동해 시리즈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타선에서는 '가을야구'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있고, 베테렝 타자들이 젊은 선수들과 신구조화를 이뤄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타선의 엇박자는 심각했다.
전날 한화는 8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찬스 때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등 팀에 버팀목이 되어줘야할 타자들의 침묵은 결정적이었다. 결국 13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2-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엉성한 주루 플레이로 스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더니, 2차전에서도 달라진 게 없었다. 4회 1루주자 이용규는 런다운에 걸려 아웃될뻔 했다. 넥센 내야진의 실수와 정근우의 재치 있는 홈 쇄도가 없었다면 득점에 실패했을 것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차전 패배후 선수들을 불러서 심기일전하자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말을 아꼈다. 1차전 패배후 선수들 스스로가 느끼기를 바랐고, 경기력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라진 점은 없었다.
한화 타선은 2차전에서도 9개의 안타를 치고 6개의 사사구를 얻었지만 5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이날도 10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최강 투수력이라고 자부하던 불펜진 역시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샘슨에 이어 등판 안영명은 볼넷만 내주고 강판됐고, 올해 한화 불펜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상원이 넥센 임병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진 것도 뼈아팠다.
3, 4차전에서 한화는 적지로 들어간다. 팀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고, 믿을 만한 선발 자원이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11년 만에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오른 한화의 '가을잔치'가 단기간에 끝날 위기에 놓였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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