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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문재인 대통령의 제12차 아셈 전체회의 1세션 일반 발언
입력 2018.10.19. 20:01 댓글 0개【브뤼셀(벨기에)=뉴시스】정리/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12차 아셈 전체회의 1세션 일반 발언>
존경하는 의장, 정상 및 대표 여러분,
ASEM 정상회의가 범세계적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는 회의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 인류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번영의 기반이 되어왔던 다자무역질서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 사회적 양극화의 간극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구는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고, 테러와 극단주의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개별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고'도 필요합니다.
나는 ASEM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모든 참가국들이 동등하게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장이 되어 왔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연대를 통해 국제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함께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나는 우리가 세 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포용성을 모든 경제와 사회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포용국가를 지향합니다. 경제적 소득 재분배를 넘어 전 사회 분야에서 '포용'의 가치를 우선으로 삼는 것이 제1의 목표입니다. 나는 ASEM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회원국들의 의지를 결집하길 기대합니다. ASEM 회원국들은 출범 당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교역량은 세 배로 증가했고, 전 세계 교역량의 65%에 해당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혜택을 공유해야 합니다.
또한, 개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 질서를 확립해 자유무역체제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은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대한민국은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고, 공정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인프라를 튼튼히 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리더입니다. 나는 ASEM 회원국들과 함께 디지털 경제 등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함께 개척하길 기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의 양극화, 디지털 격차 등 또 다른 불평등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ASEM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논의를 이끌어 나가길 바랍니다.
셋째, 아시아와 유럽 모든 회원국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 12년간 중단되었던 ASEM 경제장관회의가 작년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의 강점인 ICT 기술로 연구용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아시아와 유럽 간 첨단 분야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ASEM 연계성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는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장학사업으로 미래 세대들 간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양 지역이 모두 직면하고 있는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ASEM 노인인권정책센터를 설립했습니다. 한국은 바다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까지 잇는 신남방정책과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잇는 신북방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은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의장,
나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북한과 미국도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마주앉아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ASEM 회원국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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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푸틴, 모스크바 테러 우크라 개입설 제기는 허튼 소리"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통보좌관이 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하고 있다. 2024.03.06.[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속해서 모스크바 테러에 대해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28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통보좌관은 "안타깝게도 140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연장 관련 이슬람국가(IS) 테러에 대해 최근 크렘린궁과 러시아 정부가 보여준 선전전과 허튼 소리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고 하지만 IS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공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 사건은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서방 배후설을 굽히지 않았다.그는 지난 25일 긴급 소집한 안보회의에서 "우리는 이번 범죄가 이슬람 세계가 수 세기 동안 이념을 놓고 싸워온 급진 이슬람주의자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누구에게 이익이 되겠나"라며 "이 잔혹 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으로 우리와 싸워온 사람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번 테러가 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커비 보좌관은 또 미국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앞서 러시아 당국에 위협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서면으로 이를 경고했다고 전했다.그는 "미국은 테러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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