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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英 외무 "보수당도 EU처럼 단결된 모습 보여야"

입력 2018.10.19. 18:32 댓글 0개
【런던/AP=뉴시스】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대러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연설을 한다. 사진은 지난 7월 5일 보건장관 당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트터 사원 앞에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웃는 모습. 2018.08.2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과 관련해 영국 보수당 내 반발이 커지는 데 대해 테리사 메이 총리 중심의 단합을 촉구했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트 외무장관은 "EU의 힘은 브렉시트 협상 때 EU 국가들이 단결했다는 점이다"라며 "보수당도 분열하지 말고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트 장관은 "메이 총리는 브뤼셀에서 최상의 협상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전환 이행 기간을 수개월 가량 연장하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19일 브뤼셀에서 "우리는 2020년 말까지 미래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전환기간이 연장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장관은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보수당 지도자인 이안 던컨 전 고용연금장관은 영국이 브렉시트 비용으로 수백억 파운드를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던컨 전 장관은 18일 BBC 뉴스나이트에서 "EU로부터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을 논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EU에 대한) 항복선언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던컨 전 장관은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을 수용하면 영국이 EU의 다음 예산을 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영국인들에게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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