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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 "오늘은 긴장 안 되네요…WC 한 것이 도움"

입력 2018.10.19. 17:47 댓글 0개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대전=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화려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긴장되지 않는다"면서 웃어보였다.

이정후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긴장이 되지 않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 치른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는 다소 긴장이 됐다는 이정후는 긴장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훌륭하게 치러냈다. "이겼을 때 쾌감이 다르더라"고 승리를 회상했다.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5로 맞선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최형우의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여 상대의 상승세를 끊었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낸 후 서건창의 2루타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KIA를 10-6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내가 7회초에 한 수비가 우리 팀 쪽으로 분위기를 끌어온 것 같고, 잘 풀려서 기분이 좋았다"며 "7회말 선두타자여서 꼭 출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선 수비 때 5-5 동점을 허용해 역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팻 딘의 공이 좋았는데 운좋게 안타를 쳤다"고 떠올렸다.

이정후는 정규시즌에 한화에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한화전 13경기에서 타율 0.491(53타수 26안타) 5타점 3도루 12득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를 8개나 때려냈고, 출루율은 0.533에 달했다.

이정후는 "컨디션이 좋았을 때 한화를 많이 만나서 그런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웃으며 답했다.

초등학교 1년 후배인 한화의 좌완 투수 박주홍(19)과 적으로 만났다.

한화에 강한 면모를 자랑하면서도 박주홍을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그냥 후배같아서 (박)주홍만 보면 웃기다. 어릴 때 박주홍이 1루수, 내가 3루수로 뛰었는데 주홍이 투수로 프로에 와 내가 상대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박주홍을 상대할 때 상대 프로 선수가 아니라 후배 같아서 청백전을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며 의지를 다잡은 뒤 "대처할 방법이 있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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