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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은 자신의 삶을 아이들은 지역민의 삶을 이해"
입력 2018.10.19. 17:01 수정 2018.10.19. 17:19 댓글 0개지리산 마을학교 교육의 모토은 ‘구례의 자원을 활용한, 구례에서만 가능한 학교’다.
실제로 구례 고택 운조루 뒷산에서 로프를 이용해 나무를 오르는 트리클라이밍뿐만 아니라 섬진강 생태 자원 탐방과 카누투어, 마을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 구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며 둘레길을 걷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 마을학교가 품은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자기 주변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지역 체험을 통해 삶과 교육이 연결되게 하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교육 주체로 참여해 주민들은 자기 삶을 돌아볼 기회를 얻고 아이들은 지역민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얻게 하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자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자기가 자라온 지역에 남아 삶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를 위해 10월 말 두 차례에 걸쳐 “구례 마을교육 포럼”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찍이 마을교육을 실천해 온 이들을 초청해 마을교육 공동체 사례를 공유하고, 구례에서 마을교육이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을 모으는 자리다. 그동안 진행된 생태 체험 위주의 마을학교 과정에 한계를 느낀 지리산씨협동조합은 학교, 교육청, 학부모, 학생,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마을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지리산 마을학교 과정에는 생태 문화 교육을 이끄는 탄탄한 교사들이 참여한다.
지리산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오치근 작가는 아이들과 마을을 돌며 마을 그림지도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며, 구례에 귀촌하여 자연농부로 사는 전 한국일보 사진기자이자 구례 귀촌 일기를 책으로 펴낸 원유헌 작가는 아이들과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글로 표현하도록 지도한다.
또 지난해 귀촌하여 지리산 마을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생태전문가 정태준 씨는 아이들과 숲에 나가 숲속 동식물을 관찰하고 숲 놀이를 함께한다.
임현수 대표와 더불어 트리클라이밍을 지도하는 임한종, 임백룡 씨 세 사람은 모두 수목관리사(aborist) 자격을 갖춰 아이들이 나무와 친해질 기회를 주고 나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르친다.
지리산 마을학교를 운영하는 지리산씨협동조합은 앞서 이야기한 다양한 생태 체험 콘텐츠를 개발하여 운영했을 뿐 아니라 구도심 기록화 작업,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공동체 지원 사업과 같은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해 구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분야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전남형 사회적 기업, 한국관광공사 지정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전라남도 교육청 마을학교로 지정받아 지리산 마을학교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도철기자
- 윤건영 충북교육감 "권의지계 아닌 백년지계 자세로" 윤건영 충북교육감. *재판매 및 DB 금지[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19일 "실력다짐 충북교육 실현을 위해 '백년지계(百年之計, 백년 앞을 내다보는 계획)'의 자세로 교육의 본질을 반영해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윤 교육감은 이날 주간정책회의에서 "교육은 교육의 관점에서 보아야 함에도 정치적, 경제적인 관점의 프레임을 적용하고 활용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으로 사전적 의미와 어원을 볼 때 누구나 부정하지 못할 보편적 목적을 가질 때 교육이라 불릴 수 있다"면서 "기성세대들이 학습자 눈높이에 맞춰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교육은 '권의지계(權宜之計, 일관성 없이 즉흥적이고 편의적으로 바뀌는 계책)'가 아닌 '백년지계'의 자세로 바라봐야 한다"며 "교직원들은 항상 교육의 본질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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