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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베리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 "무역전쟁 영향 커…유연대처"

입력 2018.10.19. 14:44 댓글 0개
설립 20주년 맞아 서울 여의도서 기자간담회
양성모 대표 "국내 건설기점유율 25% 목표"
멜커 얀베리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멜커 얀베리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은 19일 "무역전쟁이 발발했고 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설립 20주년을 맞아 방한한 얀베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앤요트에서 설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얀베리 회장은 "3~5년 정도 어려웠지만 2017년부터 상승기조를 타기 시작했고 우리 역시 이에 편승하며 잘 가고 있다"며 "2017, 2018 상반기까지 견조하게 좋은 실적을 내며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기에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역전쟁이 발발했다"며 "글로벌하게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상황에 맞춰 조정하며 대처할 수 있다. 각지의 사업을 잘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얀베리 회장은 국내 사업과 관련해서는 "창원공장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우리가 보유한 생산기지 중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규모면에서도 탑2이고, 굴삭기 분야 최대 생산기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은 전체 굴삭기 생산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난 20년간 끊임없는 생산 혁신을 시도해 온 창원공장의 생산 시스템과 우수한 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볼보건설기계그룹은 1998년 삼성중공업에서 건설기계 분야를 인수, 볼보건설기계코리아를 설립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20주년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는 "볼보가 회사를 인수한 1998년 37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조원으로 다섯 배 넘게 급증했고, 지난해 굴삭기 생산량은 1만3261대로 인수 당시에 비해 4배로 늘었고, 수출은 8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그룹 내 관련부문과의 시너지를 통한 효율성 높은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국내외 협력업체와 함께 지난 20여년간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그 결과 오늘날 120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굴삭기 생산 및 연구개발의 핵심기지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작 단계에서 3대 7 내수 중심의 3000대 볼륨이었다면 지금은 8대 2 수출주도형으로 바뀌었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현재 20% 점유율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25%로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98년 7월 인수 당시 670억원의 적자 상태였지만 인수 2년만에 253억원의 흑자를 냈고, 2000년에는 중장비 단일품 최초로 2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5억불 수출탑을, 2006년에는 10억불 수출탑을, 2012에는 2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창원공장은 지난 6월 굴삭기 단일 품목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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