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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정부 주도의 재외 자국민 납치 비밀작전 횡행"

입력 2018.10.19. 12: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베르나르 두하임 유엔 강제실종 실무위원회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을 예로 들면서 "세계는 지금 정부가 비밀 작전을 통해 외국에서 국민을 납치하는 새롭고 매우 우려해야 할 관행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0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두하임 위원장 모습. <사진 출처 : 유엔 웹사이트> 2018.10.19

【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엔 강제실종 실무위원회의 베르나르 두하임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을 예로 들면서 "세계는 지금 정부가 비밀 작전을 통해 외국에서 국민을 납치하는 새롭고 매우 우려해야 할 관행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하임 위원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이러한 납치 행위들이 정작 소재국(host state)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희생자들이 오래 지나지 않아 억류된 상태로 다시 나타나지만 카슈끄지의 경우처럼 계속 실종 상태로 남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워싱턴포스트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 용의자 15명의 얼굴들. <사진출처=워싱턴포스트 캡쳐> 2018.10.19.

두하임은 이어 카슈끄지의 실종에 대한 국제사회의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납치범들을 찾아내 처벌이 행해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강제 실종을 저지르는 나라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정치적 반체제주의자들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든 아니면 테러와의 싸움을 위한 것이든 강제 실종을 부르는 것은 범죄이며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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