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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부, 간장 등 한국제품 밀수˝

입력 2015.03.27. 13:24 댓글 0개

북한 간부들이 간장 등 한국제품을 밀수해 소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7일 "북한의 간부들이 중국을 왕래하는 인편으로 한국 식료품과 의약품, 전자제품을 은밀히 들여다가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 간부들이 겉으로는 한국제품을 배척하라고 선동하면서도 뒤에서는 은밀히 배달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요녕성에 거주하는 대북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중 국경을 오가는 북한 화물트럭들이 대부분 간부들이 주문한 상품을 몰래 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이 제공한 2013년부터 약 2년간의 '북한군 강성무역총회사 소속 운전수 운송 물건 품목'에는 냉동 양고기, 날치알, 메밀국수, 여자 수영복, 남자 팬티, 대장약, 태양열 축전지, 손전등, 텔레비전 수상기, 밥솥 등이 담겼다.

이 소식통은 "수첩에는 특별히 한국산이라고 쓰지 않았지만 북한 간부들은 특별히 아랫동네, 즉 한국산을 요구한다"며 "주문목록에서 한국산 커피믹스도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몽고간장은 중앙의 간부들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다"며 "2013년에는 몽고간장이 버젓이 세관을 통과해 들어갔는데 한국 상품 단속이 심해진 작년부터는 상표를 다 떼어버리거나 훼손시킨 다음 몰래 들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북한무역업자들과 거래하고 있는 한 무역상은 "북한 무역업자들 속에서는 김영철이 정찰총국이라는 조직을 큼직하게 키워놓고 혼자 다 해먹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김영철은 앞에서는 대남강경발언을 쏟아내면서도 뒤에서는 밀수로 한국제품을 가장 많이 끌어들이는 주범"이라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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