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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법 이주행렬에 "군 배치·국경 폐쇄" 경고

입력 2018.10.18. 23:35 수정 2018.10.19. 08:01 댓글 0개
"취약한 법에 책임 있는 민주당 탓"
【에스퀴풀라스(과테말라)=AP/뉴시스】과테말라 에스퀴풀라스에서 15일 온두라스 이주자들이 과테말라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미국을 향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온두라스 이주자들이 미국행을 멈추지 않으면 온두라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018.10.1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온두라스 불법 이주자들의 행렬이 멈추지 않을 경우 미국-멕시코 국경 군대 배치와 폐쇄 등을 언급하며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에 이 맹습(onslaught)을 중단시켜 주길 강력 요청한다"며 "안 된다면 난 미군을 배치하고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경을 더 넓히고 약한 현행법을 유지하길 원하는 민주당 때문에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의 공습(불법 이민)이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다수 범죄자를 포함한 이주자들을 막기 위해 거의 하는 게 없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남부 국경으로 마약범 등 범죄자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문제는 대통령으로서 무역 문제나 USMCA(미-멕시코-캐나다 협정)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멕시코는 이 맹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이 모든 문제는 취약한 법에 책임이 있는 민주당 탓"이라고 불법 이주행렬 문제를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 불법 이주자들의 미국행을 방치할 경우 모든 지원금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가난, 치안 불안 등으로 온두라스를 떠난 행렬은 당초 200명 규모로 시작됐지만 참여자 수가 나날이 불어나며 현재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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