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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미 캐러밴 안 막으면 멕시코 국경에 군대 파견할 것"

입력 2018.10.18. 22:35 댓글 0개
【치키물라=AP/뉴시스】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집을 떠나 수천 ㎞의 도보 행진에 나선 2000명의 중미 온두라스 이주자들이 17일 과테말라에 도착해 잠시 쉰 뒤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간의 중미 국가들이 이들을 제지하지 않으면 원조를 끊겠다고 경고했다. '캐러번'으로 불리는 이들은 미국 국경에서 이민 신청을 접수하고 심사 받는다는 계획이다. 2018. 10. 17.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국경을 목표로 3000㎞ 도보 행진에 나선 이주자 집단을 성토하면서 만약 멕시코 정부가 이들을 중간에 막지 않으면 "우리 남부 국경을 폐쇄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아침 트윗으로 미국에 대한 이런 "맹렬한 습격"을 중지시킬 것을 멕시코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나프타 대체 자유무역협정으로 협상 타결돼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USMCA '무산'을 은근히 협박했다.

군대 동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올 4월 트럼프는 국토안보부 소속 국경순찰대만으로는 멕시코와의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주자들을 감당할 수 없다며 4개주의 주예비군을 동원시켜 파견한 바 있다.

지난 토요일(13일) 중미 온두라스 술라에서 미국 국경을 향한 캐러밴이 조직돼 도보 행진을 시작했고 이에 트럼프는 그 위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정부에 이들을 중지시키지 않으면 원조를 끊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2000명이 넘게 늘어난 이주자들이 과테말라를 종단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는 이들 중 필수 문서를 소지한 사람은 입국시키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난민 신청 유도나 추방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보 행진 이주시도 집단은 불법 월경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국 입국을 꾀한다. 수 년이 걸리는 비자 발급 등 행정 단계를 도보 행진이라는 방식으로 건너뛰어 미 국경 검문소 당국에 직접 서류를 제출해 입국 및 이민 적격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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