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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교황 단독 면담 시작···김정은 '방북 초청' 메시지 전달

입력 2018.10.18. 19:22 댓글 0개
【로마=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주교황청대사 관저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과 만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2018.10.18. photo1006@newsis.com

【바티칸=뉴시스】김태규 기자 =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0분부터 바티칸 교황궁 2층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석자 없이 단독 면담했다.

게오르그 간스바인 교황청 궁내원장의 영접을 받은 문 대통령은 수행원과 함께 '작은 왕좌의 방'이라 불리는 '살라 델 트로넷토(Sala del Tronetto)'에서 교황을 알현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정부 수행원 자격으로 예방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몰타 기사단(Knights of Malta)' 회장 자격으로 함께 했다.

교황과 함께 간단한 기념촬영을 문 대통령은 내부 서재로 옮겨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채 단독 면담을 시작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서 근무 중인 한현택 신부가 순차 통역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 등 한국과 교황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가톨릭 역할, 한·교황청 관계 발전 등도 논의 대상이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천지에서 문 대통령에게 초청의 뜻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한국 대통령이 바티칸시국을 방문해 교황을 예방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근혜(2014년 10월)·이명박(2009년 7월)·노무현(2007년 2월)·김대중(2000년 3월) 전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교황을 면담한 바 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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