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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UN우편연합 탈퇴 관련 "중국 트집 잡지 말라"

입력 2018.10.18. 18:1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엔 산하 만국우편연합(UPU) 탈퇴 경고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유감을 표하면서 미국은 중국을 트집 잡지 말라고 경고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국제기구 퇴출 결정은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관련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또 "미국은 자국의 상황을 고려해 관련 결정을 내릴수 있지만, 중국을 트집 잡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UPU는 국제 우정사무를 책임지는 유엔 전문 기구로, 세계 각국 연결을 강화하고 국제무역의 편리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중국은 다자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고, UPU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과 함께 세계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44년 역사의 글로벌운송조약인 UPU에서 탈퇴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백악관 고위 관리는 이날 "내년 UPU와 재협상을 통해 국제우편 요금체계의 결함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신 움직임이자 미중 갈등이 무역 영역을 넘어섰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UPU 탈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과의 대결에서 '국제적 운송'이라는 '새로운 전선(New Front)'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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