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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인건비·연구비 빼돌린 광주과기원 교수 적발

입력 2018.10.18. 11:40 수정 2018.10.18. 11:47 댓글 0개
교수 연구실 캐비닛서 현금 7000만원 발견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가 학생 인건비와 연구수당 중 일부를 회수해 사용하다 적발됐다.

18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감사팀이 지난 8월 광주과기원 A교수의 연구비 집행 부적정 의혹을 감사해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

A교수는 자신의 지도학생에게 지급된 인건비와 연구수당 중 일부 금액을 현금으로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A교수의 연구실 캐비닛에서는 5만원권 현금 7000만원이 발견됐다.

감사 결과 A교수는 현금 중 일부는 연구실 공통경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캐비닛에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수는 허위 견적서 등을 활용해 연구장비와 재료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도 받고 있다.

A교수는 연구장비를 외상으로 구입한 후 거래업체로부터 허위 견적서와 거래명세를 받아 연구비를 타낸 뒤 외상금액을 갚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상으로 구입한 장비는 1억원 이상으로 연구계획서를 통해 관련 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야만 구매가 가능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연구재단은 연구비 용도 외 사용금액을 환수 조치하고 A교수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재하는 한편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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