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양약 동시복용

입력 2001.09.14. 08:48 댓글 0개
한약을 짓는 환자들은 금기음식이 뭐냐는 질문과 함께 꼭 확인하는 질문이 있다. “지금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 있는데,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부작용은 없는지요?” “병원에서는 양약 먹을 때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하던데요?” 등을 묻는다. 약을 복용할 때는, 원칙적으로 함께 먹어 상승 또는 상가작용을 일으키는지 아니면 길항 작용을 일으키는지 등의 여부를 잘 따져 보고 복용을 해야 한다. 어떤 사정이 있어서, 양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려고 하면, 전문의사, 한의사에게 함께 먹어서 좋은지 나쁜지의 여부를 미리 물어 보는 것이 좋다. 한약 중에는 보약뿐만 아니라 일반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치료약이 있어서, 양약과 함께 복용했을 경우, 양약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양약의 치료효과를 더욱 상승시키는 약물도 많이 있다. 일부의 양의사들 중에는 가끔 한약을 먹으면 간에 안 좋다고 하면서 양약을 복용할 때 한약의 부작용을 무조건 엄하게 금하고 한다. 양약으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 만성 질환에 대해서는 한약의 힘을 빌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딘가 몸에 불편한 곳이 생기면 사람들은 어디서 진료를 받을까 고민을 한다. 의사를 찾아가야 하나? 한의사를 찾아가야 하나? 한방과 양방이 공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은 의사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한방으로 갈까? 양방으로 갈까? 한약을 먹을까? 양약을 먹을까?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먹어도 되나? 하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누가 내밀 수 있을까. 그것은 한약과 양의학을 두루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사만이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의료계에는 그런 의사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한방이 우수한가, 아니면 양방이 우수한가 식의 흑백논리적 개념이 아니라 한방이 유리한 분야는 한방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양방이 유리한 분야는 양방에서 보다 중점적으로 다루는 역할분담, 그리고 나아가서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서로 도움을 받는 상호 보완 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문의:061-335-9944)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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