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방탄소년단 7년 더 잡았다···재계약 성공
입력 2018.10.18. 10:12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프로듀서 겸 작곡가 방시혁(46)이 이끄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빅히트는 18일 "방탄소년단과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데뷔해 올해로 활동 6년차다.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은 1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빠르게 재계약을 결정했다.
빅히트는 "일반적으로 재계약이 계약종료 시점을 바로 앞두고 이뤄지는 반면, 조기 재계약은 프로스포츠 등 일부 최고의 스타들에게 적용되는 선진적인 방식"이라면서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방탄소년단만의 음악과 서사를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재계약에는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이 함께 집중해온 콘텐츠 제작에 동의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 2관왕, 뉴욕 시티필드 공연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빅히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가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빅히트의 철학"이라면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현재 100여명 규모인 방탄소년단 전담팀을 더욱 강화,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음악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워 준 방시혁 멘토를 존경한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빅히트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더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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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페스트는 '페스트'가 아니다···10년 만에 번역한 이정서 '역병'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카뮈의 책은 어렵기로 소문 나 있었다. '이방인'이 그랬다. 소설의 감동보다 ‘부조리’니 ‘실존’이니 ‘햇빛’이니 하는 개념어를 떠올리며 난해하다고 느꼈다. '역병Peste'도 마찬가지다.'페스트'로 익히 알려진 이 작품 역시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왜 그럴까? 번역 때문이라는 게 10년 전 번역 문제를 제기했던 역자의 주장이다.번역자인 이정서는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방인' 번역 이후, 10년 만에 '역병La Peste'을 완역했다. 원래 작가가 쓴 서술구조 그대로의 번역을 위해 쉼표 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고르고 또 고르느라 소비한 시간이었으리라는 걸 문장마다마다에서 담아냈다."카뮈의 '라 페스트La Peste'를 ‘페스트’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다. ‘쥐’ 이야기가 나오니 누군가는 이것을 ‘흑사병’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데, 그건 더 큰 잘못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사병은 ‘peste noire’라고 해서 별도의 단어가 쓰이고 있거니와, 작품 속 질병의 이름은 더군다나 아니기 때문이다."당연히 'La Peste'는 영어 번역서의 제목도 그냥 ‘페스트pestis’ 가 아니라 'The Plague'이다. 즉, ‘역병’ 쯤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을 ‘페스트’와 구분되는 ‘역병’으로 달리 번역해 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역병Peste'에는 위대하고, 때론 졸렬하고, 편집증적이고, 성스럽고, 결국 인간답고자 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의사인 리외, 하급 공무원인 그랑, 기자 랑베르, 신부 파늘루, 기록자 타루’는 이 책의 중심 인물로, 그들의 말들은 밑줄을 그어 따로 정리해 놓고 싶을 정도로 울림이 있다. 그들의 생각과 말들은 그때 그 상황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간에도, 먼 미래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질문과 성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편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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