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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 중징계 전망에 '나홀로 하락'
입력 2018.10.17. 17:24 댓글 0개금감원 재감리 결과가 원안대로 중징계일 가능성에 투자심리 위축
이달 내 결과 송부 후 11월 증선위 예정…최종 결론은 연내 전망
다만 업황 자체는 긍정적 "3분기 잠시 쉬어간 후 4분기부터 다시 반등"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예고에 3%대 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46만7500원) 대비 1만7500원(3.74%) 내린 4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1.34%), 한미약품(1.88%), 한미사이언스(2.18%), 유한양행(0.24%)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가 오름세를 보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하락한 데는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가 원안대로 중징계일 가능성이 높아지며 매도세가 형성된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제도 혁신 방안' 발표에 참석한 뒤 "(이전 원안과)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을 것"이라며 중징계 안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이달 내 조치안을 통보해야 한다"며 "최종 감리를 마무리하고 이번 달 내에 결과를 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중징계를 의결했다. 이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두달여에 걸친 논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에 부여한 콜옵션(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등의 공시를 고의로 누락했다고 결론을 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부분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2015년 회계변경 부분 외 2012~2014년 회계처리 부분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금감원은 금융위의 재감리 요구를 받아들여 다시 감리를 실시했지만 최종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이 이달 내 조치안을 해당 회사에 통보하면 11월 초 증선위가 개최된다. 이후 증선위에서 조치안이 통과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최종 제재안이 확정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와 별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가 올해 10월 유럽에서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휴미라의 특허 만료에 맞춰 지난해 8월에 허가를 완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오리지네이터인 앱비와 특허 관련 소송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휴미라의 성분명 아달리무밥의 유럽시장 규모는 5조원 규모다"며 "올해 10월 출시가 가능한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암젠뿐이다"고 말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올해 11월 중 3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모멘텀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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