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 발전의 새로운 발전 계기 되길”

입력 2018.10.17. 14:51 수정 2018.10.17. 15:09 댓글 0개
지역 영화감독·작가로 활동 중인 장현필씨
전라도 정도 천년 이야기 다룬 ‘은행나무 숲’ 발간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이 되는 해에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고 살아야 할 젊은 청소년과 성인들에게 가치를 쉽고 재미나게 전달하고 싶어 전라도 천년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습니다.”

지역 출신의 장현필(53) 작가는 최근 전라도 정도 천년의 의미와 가치를 다룬 창작 역사소설 ‘은행나무 숲’을 발간했다.

장 작가는 “천 년의 역사를 통해 전라도 백성들이 살아온 가치와 의미를 말하고 싶었다”며 “고려의 기록을 다룬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나타난 역사적 팩트에 재미와 감동을 위한 허구적인 요소를 결합시켜 청소년들에게 전라도 백성의 위대함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설은 무능하고 나약한 고려 8대 현종이 전라도 백성의 깨우침을 통해 성군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소설 속의 주인공(지혜)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지도자가 백성을 대하는 덕목과 가치철학 그리고 백성을 버린 군주에게 보여지는 세상의 무서움이 뭔지 알려주고 있다.

그는 지난 해 봄 목포에 있는 갯돌 극단에서 전라도 천년을 주제로 하는 뮤지컬 기획에 참여하면서 꾸준히 자료를 수집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자료 수집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그리고 논문들이 중심이었으며 전남 지역 백성들의 문화가 담겨있는 설화 중 나주에 있는 아망바우설화, 광양에 있는 삼정설화, 담양의 단련사라는 역사적 기록, 지리산에 있는 마고설화 등 설화 자료도 수집했다.

장 작가는 원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는 감독이었다.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애기섬’과 남도를 배경으로 한 휴먼영화 ‘뷰티풀 데이’를 비롯해 남도문화를 콘텐츠로 생산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는 “작품을 하는 과정에서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며 “특히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소설이었고 재미나고 감동적인 우리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문화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소설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장 작가는 “전라도 정도 1천년을 기념해 광주와 전남·북이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하고 있는 중인데 ‘은행나무숲’을 통해 향 후 새로운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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