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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새 주택사업 통합 브랜드 '플래티넘' 론칭

입력 2018.10.17. 12:20 수정 2018.10.17. 17:13 댓글 1개
"주택시장 경쟁 격화돼 새로운 변화 절실하다는 판단"
올해 4분기 3개 단지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 적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쌍용건설 주택사업 브랜드가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으로 통합된다.

쌍용건설의 주택 브랜드를 지난 10여 년간 대표해온 '예가'(藝家)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1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주택사업 브랜드 리론칭'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예가'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랜드인 '플래티넘'이 일원화 된다.

쌍용건설은 올해 4분기 분양이 예정된 광주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10월), 부평 '쌍용예가 플래티넘'(10월), 해운대 '쌍용예가 플래티넘' 3개 단지 약 4200가구(일반분양 약 1600가구)부터 플래티넘을 주택 브랜드로 사용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착공·분양되는 아파트에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플래티넘'은 쌍용이 2000년부터 사용 중인 고급 주상복합 브랜드로, 최고의 귀금속인 '백금'이란 의미와 함께 100만장 이상 팔린 플래티넘 음반이나 플래티넘 카드 등 최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상징하기도 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플래티넘 앞에 붙은 정관사 '더(The)'는 곡선으로 표현해, 아파트가 가져야 하는 특유의 섬세함을 강조한 반면, 플래티넘은 강하고 볼드한 직선 형태로 디자인해 주거공간의 '견고함'을 상징하게 했다"면서 "섬세함과 견고함을 통해 새로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주거공간을 지향한다는 게 플래티넘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브랜드 리론칭의 배경에 대해 경쟁이 격화되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에서 최근 3년간 1000가구 남짓 분양하는 데 그쳐, 주거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원화된 브랜드 체계를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고급 주상복합에 사용하던 플래티넘을 중심으로 브랜드 고급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건설이 그동안 싱가포르 랜드마크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부산 해안 명품 리조트 '아난티 코브' 등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기업으로서의 명성과 전문인력을 국내 주택 시장에 도입해 브랜드 전략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진도 7.0의 지진도 견디는 어드밴스 내진 설계, 난간을 없애 숨겨져 있던 조망권과 일조량을 찾아주는 입면 분할창 설계, 층간소음 저감 설계, 환경 호르몬 걱정없는 친환경 소재 사용과 친환경 설계, 최첨단 스마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차별화된 설계를 통해 선보인다.

쌍용건설은 내년 경기, 인천, 광주, 부산 등지에서 약 7000가구를 공급을 목표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서울·수도권, 지방 주요도시 주택사업의 재정립을 위해 서울 중심부에 고급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뿐만 아니라 신도시에서 회사 강점인 리모델링 분야도 더욱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특히 공급 물량의 절반 정도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 투자청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영업기반 확충 등 내실을 다지고 강점인 해외, 일반 고급건축 및 고난도 토목 위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 왔다"면서 "최근 주택 브랜드 통합 론칭을 계기로 서울, 수도권과 지방 주요도시 등을 중심으로 민간 분양사업도 더욱 확대해 건설명가 재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1993년 쌍용아파트에 업계 최초로 '아내 같은 아파트'라는 수식어를 붙여 아파트 브랜드 전략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몇 차례의 법정관리를 겪으며 부진했다.

특히 쌍용건설은 2012년 6월 ‘울산화봉지구 쌍용 예가’ 이후 2016년 9월까지 4년3개월간 신규 분양을 단 한 건도 하지 못했고, 2015년 1월 글로벌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되면서 주택시장에서 일감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분위기지만, 최근 3년간 분양물량은 1000가구에 불과하다. 그 결과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22위)에서 8계단 하락해 30위로 밀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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