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시樂]오늘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려 해

입력 2018.10.17. 10:08 수정 2018.12.07. 15:18 댓글 0개
개화기 복고풍 의상대여 인기 급상승
다양한 영화 콘셉트 인생사진 득템
단돈 5천원으로 남기는 흑백사진까지

근대(近代)에 푹 빠졌다.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과거가 있었던 시절이지만 신문물 개방으로 격동하기 시작했던 그때 그 시절 문화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개화기 의상을 빌려주는 곳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가 하면 거칠고 낡은 느낌의 흑백사진을 선호하기도 한다.

여기 도심 속에서 1990년대 그때 그 시절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모단걸·모던보이의 귀환
◆100년 전으로 시간 여행

복고 유행과 함께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주인공처럼 개화기 의상과 소품을 대여하는 곳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3·1운동을 비롯해 수많은 근대역사문화의 흔적을 담고 있는 광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마을, 남구 양림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최초 현장형 연극공연과 도심관광을 결합한 실험적 방식의 시티투어 프로그램의 주무대이기도 한 양림동에는 100년전으로의 시간여행도 가능하다.

양림동의 ‘여행자라운지’와 ‘미광의상실’이 대표적이다. 

모단걸, 모던보이 콘센트의 1930년대 개화기풍 모던의상을 대여하는 여행자라운지는 양림동 숨은 골목에 위치해 있다.

1930년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근대 양장과 한복을 비롯해 중절모, 가방, 장갑 등 각종 액세서리를 갖추고 있다. 비용은 2시간 기준 1인 1만5000원 선이다.

양림동 추억의 양장점 ‘미광의상실'도 빼놓을 수 없다.

‘My Dream Blue Dress’. 만화 속 공주, 왕자들이 입었을만한 드레스 등을 입어볼 수 있는 곳이다.

1시간에 1인 2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불편하지만 아날로그로
◆흑백·콘셉트 이색사진관

뜨거운 복고 열풍 사진 산업도 접목됐다.

영화 ‘라라랜드’, ‘아가씨’의 포스터 속 주인공이 된다?!. 소품과 의상 그리고 배경까지 영화 속 포스터를 그대로 구현해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색사진관도 복고 열풍을 타고 인기몰이중이다.

sns에 업로드 할 '인생샷'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명소로 꼽히는 ‘이젠웃어’는 영화를 콘셉트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일반 증명사진은 물론 영화, 잡지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가족, 친구, 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이다.

광주 송정동 1913송정역시장에도 독특한 사진관이 있다. 105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 속 낡은 사진관을 개조한 이곳은 흑백사진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서봄사진관’.

옛 앨범에서 찾아낸 부모님의 결혼사진처럼 분위기 있는 사진이 10분이면 완성된다. 비용도 단돈 5000원. 광주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래된 것에는 시간의 흔적과 향수가 있다.

이번 주말엔 가족, 친구, 연인과 복고여행 떠나보자.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인·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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