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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입력 2018.10.16. 18:25 수정 2018.10.16. 18:32 댓글 0개“가을 야구 다시 보게 되니 기뻐요.”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가을야구에 KIA팬들이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포스트시즌 신한은행 마이카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는 1만 6천여 명의 응원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분위기는 점심 때 부터 뜨거웠다.
일부 관중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고척 구장에 찾아와 줄을 서기도 했다. 예매가 일찌감치 매진 된 탓에 현장에서라도 표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팬들이었다.
또 이번 경기를 위해 아침 일찍 광주에서 출발한 입장객도 있었다. 박성훈(38)씨다.
박 씨는 꽃바지를 입고 응원한 날 이범호가 홈런을 쳐서 중요한 경기면 매일 꽃바지를 입고 야구장에 찾아오는 KIA의 열혈팬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80경기 이상 경기장와 뜨거운 팬심을 증명했다.
박 씨는 “KIA가 전년도 우승팀이라 기대치가 높아져 만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남은 가을 야구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면서 “승패와 상관없이 끝까지 응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뜨거운 열기는 KIA선수들에게서도 풍겨졌다.
단 한경기만 져도 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라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비장한 눈초리로 몸을 풀었다. 먼저 러닝으로 몸을 달군 선수들은 가벼운 캐치볼로 어깨를 유연하게 했다.
나지완은 가장 먼저 배트를 집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했다. 뒤를 이어 최형우, 정성훈도 그라운드에 올라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기태 감독은 선발 엔트리 선수를 모두 지도하는 것은 물론 부상 회복 중인 이명기에게도 찾아가 타격 폼을 직접 봐줬다.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좋았던 경기를 떠올려 엔트리를 구성했다. 타순은 버나디나부터 나지완,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 최원준, 이범호, 김민식, 김선빈 순으로 짰다.
마운드는 선발로 양현종을 내보냈다. 양현종이 부상 등의 이유로 흔들릴 것을 감안해 필승조는 물론 기존 선발진도 불펜진에 배치하는 전략을 짰다.
경기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팬들은 구단이 나줘 준 깃발을 흔들기 시작했다. 넥센팬은 1루, KIA팬들은 3루를 중심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예상대로 KIA팬들은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했다. KIA의 원정 경기장임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KIA 유니폼을 입고 함성을 질렀다.
KIA팬 김성훈씨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축제다. 내년 포스트시즌에도 가을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 KBO, '오심 은폐' 시도 심판 3명 중징계···이민호 심판 계약 해지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4일 대구 N 다이노스전에서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심 은폐 논란'에 휩싸인 심판위원 3명에 대해 계약 해지와 정직의 중징계를 내렸다.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KBO리그 경기 도중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위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며 "이민호 심판위원과 계약을 해지한다. 문승훈 심판위원은 정직 기간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하며, 정직이 종료되면 추가로 인사 조치한다. 추평호 심판위원은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한다"고 발표했다.심판위원 3명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심 은폐를 시도해 논란을 일으켰다.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NC 투수 이재학은 1스트라이크에서 삼성 이재현에게 2구째 직구를 던졌고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하지만 ABS에는 스트라이크로 나왔다.이후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뒤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NC가 이를 발견하고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KBO가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급한 태블릿을 통해 최초 판정 후 10초 정도가 지나면 볼과 스트라이크 여부를 알 수 있다.심판진은 4심 합의를 거쳤으나 끝내 NC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심판 조장인 이민호 1루심이 마이크를 잡고 "(이재학의 2구째가) 심판에게 음성이 전달될 때 볼로 전달됐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에 어필해야 하는데, 어필 시효가 지났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앞서 심판들이 모여 나눈 대화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 이민호 1루심은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볼로 들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TV 중계로 전달됐다.심판진이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부분을 무마하기 위해 오심을 모의한 사실이 드러나며 도마에 올랐다.◎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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