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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창 '인류운명공동체' 표절 논란

입력 2018.10.16. 18:14 댓글 0개
VOA "中작가가 2000년에 먼저 사용"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인류운명공동체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시 주석의 새 저서인 '인류운명공동체를 논하다'가 지난 14일 공식 출판됐지만 '인류운명공동체' 개념을 최초로 언급하는 것은 시 주석이 아니라고 전했다.

언론은 현재 아르헨티나에 거주 중인 중국 작가 리윈스(李韻石)가 지난 2000년 3월 자신의 글에서 '인류운명공동체'라는 표현을 최초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반체제 여성 언론인 가오위(高瑜)는 “애초 시 주석의 비서팀이 유명한 문구들을 인용해 저서를 썼고, 이후 이런 저서의 표현이 다시 시진핑 사상과 이론이 됐다”면서 "아마 '인류운명공동체'라는 단어도 비서팀이 사용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가오위는 또 “문제는 이 단어의 저작권이 아니다"면서 "시진핑 지도부가 민원인, 인권운동가, 변호사 등을 억압하면서 국내에서도 운명공동체를 만들지 못한 주제에 어떻게 다른 국가들과 운명공동체를 구축할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애초 실패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VOA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운명공동체라는 단어는 1992년 당시 대만 총통이던 리덩후이가 최초로 언급했고, 이후 그는 수차례 이 단어를 수차례 더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11년 당시 중국 국무총리였던 원자바오도 일본을 방문하면서 인류운명공동체라는 언급한 적이 있다고 VOA는 부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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