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화순전남대병원, 간암 면역항암제 개발 ‘청신호’

입력 2018.10.16. 15:41 수정 2018.10.16. 15:47 댓글 0개
‘자연살해세포치료제’ 임상 2상 돌입 …안전성·치료효능 높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주도하는 진행성 간암 치료용 면역항암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간암은 국내에서 폐암에 이어 사망률이 두번째로 높은 질환이다.

16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의료진들이 참여한 바이오벤처사인 ㈜박셀바이오는 최근 자연살해세포치료제인 Vax-NK/HCC에 대한 임상 2상 연구에 돌입했다.

자연살해세포(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해 암을 막아주는 면역세포로서, 이를 활용한 차세대 종양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5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연구 승인을 받았고, 지난 8월말 임상시험기관인 화순전남대병원 연구윤리위원회(IRB) 심의를 통과, ㈜박셀바이오와 화순전남대병원 간암치료팀(고양석·조성범·배우균·강양준 교수)이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행성 간암은 예후가 극히 좋지 않은 질환으로서, 현 식약처 허가 표준치료법인 ‘소라페닙’을 투여해도 평균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부작용이 적으며 효과높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셀바이오가 개발한 Vax-NK/HCC는 자가 유래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개발된 항암면역치료제로서, 높은 순도와 안전성·치료효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연구 승인을 받은 이후 그동안의 시험 결과, 92% 이상의 높은 순도를 확보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효능 면에서도 78%의 높은 질환 조절율과 피험자 중앙생존기간이 9개월 이상으로 증가되는 등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이번에 돌입하는 임상 2상 연구는 총 20명의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과 Vax-NK/HCC 병용투여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본 임상연구 진행경과에 따라 화순전남대병원 이외 국내 다른 간암치료 전문병원과 협력을 추진해 향후 임상시험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연구 총책임자인 이제중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인 ‘화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의 도약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Vax-NK를 기반으로 한 진행성 간암 치료제 외에도 다른 난치성 암에 대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중이며, 자가-유래 수지상세포 기반의 다발골수종 치료용 면역치료제도 임상연구중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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