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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대우조선, 수주부진 등으로 내년 적자전환 가능성"

입력 2018.10.16. 15:39 댓글 0개
은성수 행장,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성동조선은 야드 분리매각 시도키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의 오후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1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16일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부진으로 인해 내년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은 행장은 "대우조선은 2015~2017년 수주부진과 낮은 선가에 따라 2019년에는 적자전환의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 경제 불안과 선가회복 지연, 시황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세 차례에 걸친 정부 및 국책은행 주도의 정상화 작업에 힘입어 2016년 1조4135억원의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7165억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올 들어서는 9월까지 총 45억8000만달러를 수주해 상반기 55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흑자전환의 상당 부분이 드릴쉽 매각 및 공사 추가·변경 계약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내년 적자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은 행장은 "대우조선의 원가구조 개선과 연 7~8조원 수준의 적정 매출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야드 분리매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지만 시황침체와 수주부진 등으로 자력생존이 곤란해 채권단 자율협약은 종료되고 회생절차가 개시된 상태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8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공개입찰 방식의 매각 공고를 낸 뒤 이달 초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키로 했지만 매수를 희망하는 곳이 없었다.

은 행장은 수출입은행 출자회사들에 대한 관리 강화 계획도 밝혔다.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의 관리범위를 81개 출자회사 전체로 확대하고 기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1곳 뿐이던 중점관리 적용대상에 교보생명보험 등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자 탈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KAI에 대한 관리 방안도 보고했다.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수주·기술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이사후보 자격요건 강화를 통해 경영진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무인기, 민수 기체구조물, 정찰위성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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