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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재정정보원장, 예산 정보 유출 사과…"시스템 전면 정비"

입력 2018.10.16. 12:04 댓글 0개
재정정보원 대상 국회 기재위 국감
"최종 책임자로서 송구한 마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의 국정감사에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8.10.16. since1999@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위용성 기자 =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이 16일 예산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 말씀 및 업무 현황 보고'를 통해 "재정정보원에서 관리 중인 비인가 정보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국민들이 실망하셨으리라 느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나 감사로 원인은 밝혀지겠으나 최종 책임자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지난 2016년 (정보 관리가) 민간에 위탁돼 정보 유출 우려가 크다고 걱정하면서도 기재위에서 재정정보법을 통과시켜 준 것을 생각하면 더욱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 안전성 및 보안성 강화라는 설립 목적에 맞춰 처음으로 돌아가겠다"며 "만에 하나라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두 번, 세 번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예산 정보 유출 사건의 경과에 대해 "국회 의원실 보좌진이 재정분석시스템에 정상적으로 로그인한 뒤 비정상적 방법으로 190여회 다운로드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유출된 내용은 대통령비서실, 총리실 등 37개 기관의 예산 집행 상세 내역이다.

김 원장은 "정보 유출을 인지한 즉시 추가 유출이 불가능하도록 차단했다"며 "비인가자가 비인가 영역에 접근하거나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는 경우 자동으로 담당자에 알리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차단된 시스템도 전문보안솔루션 업체에 위탁해 정비한 후 이번달 중 재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보분석시스템을 포함해 정보원에서 관리하는 모든 재정정보시스템을 재점검해 보안 시스템을 한층 더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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