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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美 한국전참전기념공원내 '추모의 벽' 건립 모금 운동

입력 2018.10.16. 10:48 댓글 0개
연말까지 정회원 1인당 1달러 이상 모으기 활동
【서울=뉴시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6·25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세워질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 설치돼 있는 유리벽. (사진=향군 제공)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6·25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세워질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향군은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KWVMF)에서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이번 모금 활동을 하기로 했다.

김진호 회장(예비역 육군대장)은 지난 8월 미국재향군인회 100차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한국전참전비와 베트남전참전비에 헌화하면서 베트남참전비와 달리 한국전참전비에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과 한국교민들이 공동 발의해 2016년 설치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공원 내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유리벽을 설치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000여 명과 카투사 전사자 8000여 명의 이름을 새겨 넣을 계획이다.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에 따르면 추모의 벽 건립 예산은 한화로 약 280억원이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 연방 기념사업법에 의하면 건립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중 85%를 사전 모금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6월 6·25기념식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 워싱턴 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원을 언급한 바 있다.

향군은 연말까지 정회원 1인당 1달러 이상 모금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향군 정회원은 150만 명이다. 뜻이 있는 기업이나 국민들도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모금에 참여하려면 모금 전용계좌(우리은행 1006-701-488707·재향군인회)를 이용하면 된다.

김 회장은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주저 없이 전쟁터로 달려 나와 평화와 정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자랑스러운 젊은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추모의 벽 건립에 향군이 앞장섬으로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70만 참전용사와 그 가족, 후손들과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온 350만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원들에게도 자긍심을 갖게 하자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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