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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노사민정 대화 물꼬 트이나?'

입력 2018.10.16. 09:44 수정 2018.10.16. 10:14 댓글 2개
지난 6월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지역 노동단체가 "현대자동차의 광주시 투자결정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이 될 것이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형 일자리'의 마중물인 현대자동차 완성차공장 투자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경제계와 교육계, 시민사회단체가 노·사·민·정 대타협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광주시에 현대차 협상과 관련한 질의서를 보내와 대화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노동계 입장을 대변해온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최근 현대차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의 제1 주주로 참여키로 한 광주시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진정성 있는 답변을 보내오면 검토 후에 (대화 재개 여부 등에 대한) 결정사항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노·사·민·정 대타협 원칙을 무시한 광주시와 현대차 간 비밀협상' 등을 이유로 협상 불참을 선언한 지 한달 만이다. 이번 질의서는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의 중재로 이뤄졌다.

한국노총이 시에 보낸 9가지 질의는 ▲현대차 투자유치 관련 광주시 요구안 ▲광주시 요구안이 변경 가능한지 ▲현대차와의 합의사항 ▲합의사항 재논의 가능 여부 ▲현대차와의 향후 협상 일정 등이 주된 골자다.

또 ▲현대차와의 교섭에 노동계가 참여한다면 교섭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광주시 교섭단은 어떻게 되고 노동계는 누가 참여하게 되는지 ▲교섭단에 참여하는 노동계 대표의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교섭결정 방식 등이다.

윤종해 광주본부 의장은 "협상 내용을 공개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풀어가자는 요구를 시가 자꾸만 거부하고 노동계 책임론에만 공을 들이고 있어 광주형 일자리의 제대로 된 실현과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바쁜 일자리'가 아닌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토대"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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