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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무안 남악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 취하

입력 2018.10.15. 16:11 수정 2018.10.15. 16:30 댓글 1개
"사업포기와는 별개…시기 조절 가능성도"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롯데복합쇼핑몰에 이어 전남 무안 남악에 추진했던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입점이 일단 보류됐다.

15일 무안군에 따르면 이 날 오전 남악에 창고형 할인점 입점을 추진했던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신청서'를 취하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6일 무안군과 상권분석, 지역협력 상생방안 등을 논의하는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앞두고 있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남악 6만1326㎡의 부지에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의 창고형 할인점 입점을 위해 지난해 4월 건축허가까지 마쳤다.

이번 결정은 그 동안 지역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소상공인 등의 입점 반발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목포지역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13일부터 롯데쇼핑몰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릴레이 1인 시위에는 정치인 등이 가세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지난 5일 롯데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피해대책 마련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 철회를 촉구하는 1위 시위에 동참했다.

하지만 부지 매입 이후 건축허가 등 착공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의 대규모 점포등록 취소는 시기 조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이마트 측에서 취하 사유에 대한 별다른 내용은 없었으며, 지역내 반발과 조선업 위기지역 지정 등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규모 점포등록 취하가 사업포기와는 별개로 "라고 말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이 날 성명을 통해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스스로 대규모점포 등록을 철회한 것은 목포와 무안의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취소가 산업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전남 서남권의 발전을 위해 완전한 사업포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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