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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겠다는 양현종, 2018 가을은 열릴 것인가?

입력 2018.10.14. 10:25 수정 2018.10.14. 21:01 댓글 0개

과연 양현종의 가을은 열릴 것인가? 

KIA 타이거즈는 치열한 5강 경쟁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13일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곧바로 시작되는 와일드카드전을 준비에 돌입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엔트리 구성이다. 이 가운데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다. 

양현종은 지난 4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투구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일으켜 그대로 이탈했다. 늑간의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검진을 받은 결과 특이한 이상 증세가 없어 1군에 합류 훈련을 펼쳐왔다.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로 시즌을 마감했다. 

16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은 헥터 노에시가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롯데전에 7⅓이닝을 던졌다. 4일간의 등판 간격이다. 무리한 것은 아니다. 만일 양현종이 등판한다면 2차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와일드카드의 규정상 5위팀은 1차전을 이겨야 2차전을 할 수 있다. 

양현종은 김기태 감독에게 "충분히 볼을 던질 수 있다"면서 참전 의사를 밝혔다. 에이스의 책무를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양현종은 지난 12일 50개의 불펜투구를 하며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했다. 물론 100%로 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몸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김기태 감독 입장에서는 에이스가 던지겠다는 의사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의 경기는 정규시즌 경기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 근육의 긴장도 달라진다. 120%의 힘을 쏟으며 투구를 해야 한다.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등판 가능성을 면밀히 체크하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현종은 베테랑 투수이다. 5년 동안 평균 30경기의 선발등판을 했고 누구보다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있고 잘 관리를 해왔다.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혔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가능하다면 1차전에 투입할 가능성 있다. 양현종의 2018 가을이 열릴 것인지, 아니면 2019년을 준비할 것인지 주목된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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