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송교창 24점' 우승후보 KCC, 개막전에서 LG 제압

입력 2018.10.13. 17:08 수정 2018.10.13. 17:29 댓글 0개
디펜딩챔피언 SK는 DB 제압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전주 KCC가 개막전에서 창원 LG를 눌렀다.

KCC는 1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송교창과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85–79로 승리했다.

4년차 송교창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2015~2016시즌에 데뷔한 송교창은 이번이 프로 4번째 시즌이다. 비시즌 동안 체중을 10㎏가량 불렸다. 지난 시즌 87~88㎏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95~97㎏을 오간다.

추승균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는 송교창은 고비마다 정확한 슈팅과 돌파, 속공 참여로 공격력이 좋은 KCC에 힘을 더 강하게 했다.

이번 시즌부터 단신 186㎝ 이하, 장신 200㎝ 이하로 외국인선수의 신장을 제한한 가운데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는 마퀴스 티그(KCC)와 조쉬 그레이(LG)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적응기가 더 필요해 보인다. 티그는 7점 3어시스트, 그레이는 14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둘 다 저조한 야투성공률이 아쉬웠다. 특히 그레이는 3점슛 12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브라운과 제임스 메이스(LG)가 득점 경쟁을 펼쳤다. 브라운이 31점 17리바운드, 메이스가 31점 12리바운드로 팽팽했지만 팀 승리로 브라운이 판정승을 거뒀다.

LG는 승부처에서 주득점원에 의존하는 모습이 여전했다. 그레이 활용으로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김시래를 향후 어떻게 활용할지도 과제다. 김시래는 15분58초만 뛰었다.

65-63으로 불안하게 앞서며 4쿼터를 맞은 KCC는 브라운의 확률 높은 공격을 활용해 점수 차를 벌렸다. 송교창과 하승진도 지원했다.

LG의 김종규는 15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KCC는 장신 외국인선수의 신장이 200㎝ 이하로 제한되면서 가장 큰 수혜가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있기 때문이다.

득점력이 뛰어난 브라운과 이정현, NBA 출신 티그, 베테랑 전태풍 등 선수층이 탄탄해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디펜딩챔피언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원주 DB와 붙어 83–80으로 승리했다.

주축 애런 헤인즈, 최준용이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김민수와 리온 윌리엄스가 공백을 메웠다. 김민수가 20점 9리바운드, 윌리엄스가 18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지난 시즌 신인왕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DB는 17점차 열세에서 동점을 만드는 저력으로 마지막까지 SK를 괴롭혔지만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다. 저스틴 틸먼이 28점으로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DB는 주포 디온테 버튼이 NBA 진출로 팀을 떠났고, 두경민과 김주성도 각각 군입대, 은퇴로 이탈해 전력 공백이 상당했다. 힘겨운 시즌이 예상된다.

한편, SK는 경기에 앞서 챔피언반지 수여 행사를 했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