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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검찰에 세월호 참사 전담 특별수사단 설치해야"

입력 2018.10.13. 15:04 수정 2018.10.13. 15:21 댓글 0개
4·16연대, 13일 국민대회 열어
"2기 세월호 특조위와 공조해야"
"청와대가 검찰에 지시해달라"
국민 10만명 서명, 특조위에 전달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연대가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 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2018.10.13. south@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은 13일 검찰에 세월호참사 전담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세월호 특조위)와 공조하면서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4·16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 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청와대가 앞장서서 검찰에 전담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도록 지시해달라. 여전히 세월호참사를 해양 교통사고로 보는 검찰을 못 믿겠다"며 "청와대가 지시해서 왜, 무엇을 어떻게 수사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검사들로 특별수사단을 구성해야 한다. 그 수사단이 과거 권력기관인 국정원, 기무사, 박근혜 청와대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특별조사단은 왜 특조위와 공조해야 하느냐"며 "피해자와 시민이 수사와 조사의 결과에 공감하고 납득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4·16연대는 국민선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 사법부 등이 내린 '과적, 조타 이상, 복원력 불량'에 의한 '단순 해양 사고'란 엉터리 결론으로 연루된 기관과 책임자들은 모두 면죄부를 받았다"며 "최근 기무사에서 인양을 차단하고 세월호를 수장하려 했단 것이 증거로 드러났다. 직접적인 생존 흔적과 긁힘, 깨진 구멍이 발견되고 식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 당일부터 즉각적으로 이뤄진 기무사의 불법 사찰과 인양 차단, 증거 은폐에 관한 불법적 개입까지 확인된 새로운 증거가 확보됐지만 세월호참사에 대한 전면적 재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실소유주 의혹을 받은 데 이어 구조수색에도 개입했던 국정원에 대한 수사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철저한 규명으로 책임자를 엄단해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 열린다"며 "전면적인 재규명은 우리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자 중대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적폐세력과 해양세력이 감춘, 세월호참사의 진짜 원인 제공자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9월19일부터 10월8일까지 국민과 각계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99.4%가 '전면적인 재조사, 강력한 재수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는 시민 4529명과 국내외 단체 587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종각역을 거쳐 2기 특조위 사무실이 차려진 중구 포스트타워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 동안 10만488명으로부터 받은 진상규명 요구 서명을 특조위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2기 특조위 설치의 근거가 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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