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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정우영 골' 한국, 우루과이에 통산 첫승
입력 2018.10.12. 21:54 수정 2018.10.12. 22:15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8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그동안 1무6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한국은 8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또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당한 석패를 설욕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터뜨리며 금메달 사냥에 앞장선 황의조는 3년 만에 A매치 골을 기록,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앞서 2015년 10월13일 자메이카전에서 기록한 골이 유일한 A매치 득점이었다.
2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석현준(랭스)도 교체로 출전해 후반 33분 정우영의 골을 유도하는 멋진 헤딩슛으로 태극마크 복귀전을 치렀다.
정우영은 침착하게 결승골을 넣어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황희찬(함부르크)을 선봉에 세운 4-2-3-1 전술을 꺼내들었다.
우루과이도 최상의 전력으로 임했다. 이날 우루과이의 베스트11 중 9명이 올해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었다.
루이스 수아레즈(FC바르셀로나)가 부인의 출산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지만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섰다.
한국이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쳐 몸이 덜 풀린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전반 6분 남태희(알두하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쇄도하며 발을 뻗었지만 조금 모자랐다.
전반 15분 이후 우루과이도 왼쪽 측면의 락살트(AC밀란)를 통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적극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33분 남태희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황의조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활동력이 풍부했던 한국이 오히려 우세한 모습이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4분 역습에서 황희찬(함부르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사각에서 오른발로 각을 만들며 감각적인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선방에 막혔다.
우루과이는 후반 14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으로 흐른 공을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한국의 골대를 때렸다.
팽팽한 공방전에서 한국이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 18분 황의조가 남태희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후반 20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황의조가 빠르게 쇄도해 골을 터뜨렸다.
러시아월드컵 8강 우루과이도 만만치 않았다. 곧장 반격 태세를 잡은 우루과이는 후반 2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엔드라인 부근에서 미끄러지며 기회를 허용했고, 마티아스 베시노(인테르밀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 수비진은 동점골을 허용하자 집중력이 급격히 흐트러졌다. 벤투 감독은 수비에서 김민재(전북), 공격에서 문선민(인천)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에 교체로 들어간 석현준과 정우영이 결승골을 함께 만들었다.
후반 33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석현준의 헤딩슛이 골문 앞에 서 있던 카바니의 몸에 맞고 흐르자 정우영이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우루과이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4170명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매진은 2013년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6만5308명이 찾았다.
벤투호는 오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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