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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사위 공식활동…팽목·안산서 '진실규명' 의지

입력 2015.03.06. 17:11 수정 2015.03.06. 17:12 댓글 0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6일 진도 팽목항과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석태 특별조사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왼쪽 가슴에 노란리본 배지를 단 이 위원장과 위원들은 조문에 앞서 방명록에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위원들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 사회의 기초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위원장과 위원들은 국화를 희생자와 실종자의 영정 사진 앞에 놓은 뒤 고개 숙여 묵념, 분향을 하고 조문을 마쳤다.

분향소를 나온 특별조사위원들은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해양경비안전서 경비정에 올라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

이 위원장은 "이완구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아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현재 팽목항에는 아직 9명의 실종자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이 머물고 있다"며 "이들을 위로하고 사고 해역을 방문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진도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해역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특별조사위는) 사고해역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고 공식활동을 시작하는 조사위가 '반드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새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조사위의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는 "조사위에는 진실규명위원회와 안전사회위원회가 있고 3개의 지원부서가 있다"며 "세월호 참사와 구조가 늦게된 원인을 규명하고 재난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며 희생자, 유가족을 지원 할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안산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헌화·분향했다.

긴 묵념을 한 이 위원장 등은 40여m 길이 제단을 따라 걸으며 희생자들의 영정을 하나하나 살폈으며 김선혜 상임위원은 조문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분향을 마친 이 위원장 등은 합동분향소 앞에 설치된 유가족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이완구 총리와 정부부처 차관 등을 만났는데 모두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며 "가족협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조사에 임할테니 지켜봐달라"고 했다.

전 대표는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항상 똑같다. 우선 아직도 바다에 있는 실종자 수습이 이뤄져야 한다"며 "애초 1월로 예정했던 조사위 출범이 준비 문제로 늦어진 만큼 열심히 활동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세월호 특별조사위는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여야 추천 각 5명,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 지명 각 2명, 희생자가족대표회 선출 3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1년 동안 조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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