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격 하락 걱정하지 말라

입력 2015.01.29. 08:21 댓글 0개
홍성화 부동산칼럼 케이원공인중개사 대표·부동산학박사

우리 지역 아파트가격이 최근 많이 올라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내리지 않을까 조바심을 갖거나 주택 구입을 미루려는 수요자들이 다수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년 광주지역의 아파트가격은 3.52% 상승한 반면 전남지역은 2.18% 하락하였다.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률 2.43%에 비교하면 광주지역은 평균보다 다소 올랐지만,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대구지역 8.3%에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한다.


사실 지난 2011년 이후 전남지역의 아파트가격은 13.3%, 광주는 36.2% 정도 상승해 불안할 만하다. 그러나 2014년 12월 중위 아파트 지역별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전남은 전국 최하위로 1억67만 원이며, 광주는 1억3611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가격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전남·북, 강원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은 기본적으로 건설 원가와 수요와 공급량에 따라 결정되지만,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시장인지 투자시장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건축비는 지역마다 큰 차이가 없고 건설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토지가격이 변수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 비슷한 수준이고, 광주지역의 택지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권이 아닌 현실에서 아파트가격이 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직 우리 지역 주택시장에 투자자들이 크게 개입하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11년 이후 아파트가격이 36% 이상 상승한 것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하락기에 진입한 2010년 이후 투자자금이 우리 지역에 유입되면서 가격상승 분위기에 따라 지역 내 투자자들도 가세한 원인으로 판단한다.


더구나 광주 아파트 전세가율은 20년 가까이 요지부동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입임대 사업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장이다.


지난 연말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영주택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탄력적으로 적용돼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는 중고 아파트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나주 혁신도시 분양 아파트에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지만, LH에서 분양하는 10년 임대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 선착순 분양하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정책에 따라 수도권 재건축시장이 활기를 찾아 전국의 투자자금이 수도권에 몰리지 않는 한 우리 지역의 주택시장은 가격하락 요인이 별로 없어 보인다.

 

상무지구, 수완지구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나주 혁신도시도 기관 입주가 진행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것이며, 단독 부임하여 지내는 직원들도 차츰 가족들이 옮겨 생활하는 숫자가 늘어나며 점차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우리 지역 아파트가격 하락을 미리 예단하여 걱정할 필요도 없고 주택이 필요한 실수요자는 기다릴수록 집 장만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이제 공공택지의 신규 공급이 2017년까지 중단된 상태에서 저렴한 주택공급이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고, 자신의 능력에 적합한 주택을 나주 혁신도시까지 범위를 넓혀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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