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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청소부, 신장을 대체해줄 ‘신대체요법’

입력 2014.11.26. 08:29 수정 2016.04.19. 16:02 댓글 0개
이완수 건강칼럼 광주한국병원 신장내과 원장

 

 

신장은 ‘콩’ 모양에 ‘팥’ 색깔이라고 하여 ‘콩팥’이라고도 불리는 인체의 중요한 장기다. 일반적으로 복강 내 뒤쪽에 한 개씩 두 개가 있으며 크기는 주먹만 하다.


신장에는 하루에 약 180L의 피가 흘러들어 간다. 신장은 피 속에 존재하는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등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이 외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신장의 역할은 다양하다. 피를 만들어주는 조혈작용과 혈압의 조절 및 비타민D를 합성하여 뼈 골격을 형성하는 것이 신장의 대표적인 역할이다.


이러한 소중한 신장에 문제가 발생하여 더 이상 본인의 신장으로 삶을 영위할 수 없는 시기가 왔을 때, 이를 대체해줄 치료를 ‘신대체요법’이라고 한다.


신대체요법에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그리고 신장이식 등이 있다.
 
◆ 투석
 
투석이란 확산(diffusion), 초여과(ultrafiltration) 및 대류(convection)의 원리로 노폐물 및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확산이란 반투막을 사이에 두고 고농도에서 저농도로 물질이 이동하는 현상이다. 이를 통해 혈액 속에 누적된 노폐물이 깨끗한 투석액 쪽으로 이동하며 자연스레 제거된다.


초여과는 반투막 사이의 압력차에 의해 수분이 이동하는 것이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투석 환자들의 과잉된 수분은 초여과를 통해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대류는 초여과를 통해 수분이 이동하면서 물질이 따라서 움직이는 원리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마치 큰 홍수가 났을 때 거대한 물살을 따라 이것저것 다 떠내려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즉, 투석은 위의 원리를 이용하여 투석기계가 투석액을 통해 몸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투석을 하는 방법에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두 가지가 있다.
 
(1) 혈액투석
 
혈액투석은 일주일에 평균 3회, 매 회당 3~5시간 동안 시행한다. 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팔에 혈관장치인 동정맥루를 만들어 혈관을 확보하는 시술을 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신기능이 악화되어 응급투석이 필요할 때는 목이나 대퇴부에 플라스틱 도관을 삽입하기도 한다.


전문 의료진에 의해 시행되는 혈액투석은 안전하고, 자가 관리가 어려운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할 수 있다. 또 플라스틱 도관을 사용하여 응급투석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목욕탕 이용도 자유롭다. 


하지만 주 2~3회 병원에 내원하여 4시간여 동안 투석을 받아야 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복막투석에 비해 식이나 수분섭취가 자유롭지 않다. 그리고 빈혈이 좀 더 잘 발생하며, 노폐물의 제거 속도가 빠르다 보니 투석 후 피로감이나 허약감이 생기기도 한다.
 
(2) 복막투석
 
복막투석은 집이나 회사 등에서 환자 스스로 투석액을 교환하는 것이다. 하루에 3~4회, 6~8시간마다 투석액을 교환해줘야 하며, 한번 교환 시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복막투석을 위해서는 도관을 복강 내에 삽입하는 시술을 받아야 하고, 시술한지 약 2주 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복막투석은 혈액투석과는 달리 큰 바늘에 찔리는 불안감이 없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병원에 방문하면 된다. 또 식이나 수분섭취가 자유롭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게 장점이다.


반면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투석액 교환이 이뤄진다면 복막염의 위험도 있다. 또 복막관이 몸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샤워가 아닌 통목욕은 불가능하다.

 
◆ 신장이식
 
신장이식은 투석요법(혈액·복막)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이나 사회 복귀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방법이다. 투석 치료를 받더라도 실제 신장 기능의 20~30% 정도 밖에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장이식은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신장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조직형이 잘 맞아야 하고, 이식 후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식을 받고 싶어 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식 등록을 시행하여도 3년 이상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혈액형이 불일치하더라도 신장 이식이 가능해져 가족이나 주변에서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투석을 시작하면,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투석의 기술이 좋아지고 좋은 약물들이 많이 개발됨으로써 신대체요법을 받으면서도 오랫동안 건강한 신체 유지가 가능하다.


물론 신장기능이 완전히 망가져 버린 말기신부전으로 가기 전에 빨리 신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관리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신장질환이 진행하여 말기신부전이 된 경우, 신장을 대체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3가지가 있다. 각각의 치료는 장단점이 확실하므로 환자 상태 및 주변 여건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한 뒤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한다.

 

 


광주한국병원 신장내과 이완수 원장
전 조선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대한 신장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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