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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고 73㎜' 광주·전남 폭우 피해 잇따라

입력 2018.08.27. 16:40 수정 2018.09.05. 09:53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폭우 특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인근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과 주택 등이 침수돼 있다. 2018.08.27. (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7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재해 대책 본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무안군 해제면에서는 주택 4채가 침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앞서 오후 1시25분께 함평군 해보면 일대에서도 주택 3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시7분께 담양군 봉산면 한 캠핑장에서도 물이 빠지지 않아 시설 관계자가 자체 배수작업을 벌였다.

오전 10시9분께에는 나주시 금천면 배 박물관 인근 도로가 파손돼 행정당국이 응급복구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9시께 함평군 홍농읍 인근 도로에서는 가로수 1그루가 도로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27일 오전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북구 임동 광천1교·2교는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광산구 운남동 운남교가 2시간 동안 통행이 통제됐다.

같은 시각대 남구 대남대로·백운고가와 서구 풍암IC 사거리·서광주역 앞 도로·운천역 인근 도로 등이 물에 잠겨 행정당국이 배수작업에 나섰다. 이 시각 남구 백운동·주월동 일대의 상가 수십여 곳과 차량 60여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10시께에는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본관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 내려 주차차량 2대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시각 남구 백운동 한 요양병원도 지하1층부터 1층까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오전 9시30분께에는 서구 치평동·쌍촌동의 숙박업소 2곳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지원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에서만 도로 55곳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에 따른 농경지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순천 지역에서는 벼 21.3㏊ 등 농경지 총 22㏊가 침수됐고, 구례 지역 18.2㏊의 논이 물에 잠겨 행정당국이 복구작업을 마쳤다.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누적강수량은 담양 봉산 153㎜, 함평 월야 146.5㎜, 광주 조선대 134㎜, 나주 124.5㎜, 광양 백운산·장성 상무대 100㎜, 무안 해제·신안 지도 92.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담양 봉산면에는 시간당 최고 73㎜의 폭우가 쏟아졌다. 신안 지도읍·무안 해제면·광주 동구 서석동도 각각 시간당 최대강수량이 70.5㎜·69.5㎜·65㎜를 기록했다.

무안·함평··담양·신안(흑산면제외)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순천·화순·영광·장성·구례에 발효 중인 호우주의보도 유지되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오는 28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북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전남 동부 남해안 지역은 20∼60㎜의 비가 더 내린 뒤 이날 밤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등 일부 산간 지역은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피해에 이어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려 축대붕괴·토사유실·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교정 안 도로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침수되어 자동차가 물에 잠겨있다. 2018.08.27.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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