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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8.08.26. 07:12 수정 2018.08.29. 08:45 댓글 0개사옥 이전·노사 협력 등 통해 새 출발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법정관리의 기로에 섰던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정상화'로 나아가고 있다. 구조조정, 강성노조의 인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간신히 새 판을 마련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28일 광주에서 '글로벌 톱10' 진입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설비투자, 투자금 활용 방안 등 노사가 협의한 금호타이어의 구체적인 미래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12월 사옥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서울 새문안로 흥국생명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최대주주가 더블스타로 바뀌며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떨어져나온데다 최근 금호아시아나 본관 사옥이 매각된 만큼 굳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며 이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와의 갈등 해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노사가 함께하는 '미래위원회'를 창설해 앞으로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정기적으로 나누고 있고, 지난달 6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노조가 추천한 최홍엽 조선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중국기업인 더블스타를 견제하는 동시에 노사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영정상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와의 시너지를 통한 중국시장 선점으로 영업 회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더블스타가 중국에 보유하고 있는 수천개의 유통망을 활용해 영업력을 회복하고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경영진들이 노조와 간담회를 할 때 '중국 시너지를 이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과거에 중국시장에서 누렸던 점유율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 역시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이후 강력한 성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그룹 회장은 같은 달 22일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를 위해 노조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이 회장은 "노조는 회사의 발전과 미래를 담당하는 한 축이기 때문에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블스타는 직원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더블스타와 노조의 이익은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3월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투자 유치 방안' 이후 고용 보장, 국내 기술 해외 유출 등의 이유를 들며 해외매각 반대에 나섰다. 노조 간부들은 20m 높이 송신탑에 올라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인수 이후 노조와 '3년 동안 무분규 관련 내용' 등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냈다"며 "노사가 서로 협력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4~6월)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647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6.7% 줄어든 수치다. 더블스타로 매각된 뒤에도 불안정성이 남아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부진했고 원화 강세로 인한 악재가 겹치며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올해 2분기 적자 폭이 지난해 대비 43.6%, 1분기보다 25.7% 개선된 점은 금호타이어의 회복과 정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차이 회장은 두 회사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금호타이어측과 효율적인 투자방안을 논의해 세계적 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법정관리 등의 불확실성이 있었고 당시 타이어업계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이제 더블스타와의 관계로 새로운 판이 깔린 만큼 내수와 중국 등의 해외시장에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블스타는 지난달 6일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을 금호타이어에 완납하며 회사 지분 45%를 확보했다. 이로써 고(故)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960년 설립한 금호타이어는 58년 만에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됐다. 기존의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분은 42%에서 23.1%로 줄었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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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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