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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농민회 ˝쌀시장 전면개방 중단될 때까지 투쟁˝

입력 2014.09.18. 14:07 댓글 0개

정부의 쌀 관세화를 통한 시장 전면개방 추진 발표에 뿔난 농민들이 전국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전남 나주농민회 소속 농민들도 집회를 열고 쌀시장 전면개방 중단 투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 쌀 관세화를 통한 시장 전면개방 추진 반대 투쟁 선포식을 열고 정부에 쌀 시장 개방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농민들을 설득시키지도 못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에 쌀 관세화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식량주권을 사실상 포기한 매국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쌀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들은 "정부가 쌀 산업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개월 전에 발표해 놓고 현재까지도 제도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고율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제도적 방안을 하루빨리 모색하고, 식량자급률 향상방안과 쌀 산업 발전 방안을 시급히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고광길 나주농민회장은 "쌀 관세화 전면개방 추진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면서 "여·야·정부·농민단체가 참여하는 4자협의체 구성이 시급하고, 쌀시장 개방 방법에 대해 국회의 사전 동의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농민들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길거리 차량선전 투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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