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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가을축제 연예인 아닌 '주민이 주인공'

입력 2014.09.11. 15:07 댓글 0개

전남도가 주관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명량대첩축제가 지역 주민이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타 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축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가을에 전남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축제 프로그램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미도록 했다.

지금까지 연예인 공연과 이벤트 행사 등으로 채워왔던 공연 무대는 22개 시군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문화예술 공연으로 대체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음식전시관에는 남도음식명인과 시군을 대표하는 조리사가 만든 음식을 전시하고, 음식 판매장터에서는 시군의 추천을 받은 특색 있고 맛깔스런 식당 음식을 소량·소액으로 판매한다.

관광객 체험도 음식축제에 걸맞게 시군 농촌체험마을에서 운영 중인 음식만들기 체험 중심으로 꾸며 축제가 농촌체험 관광과 연계되도록 했다.

명량대첩축제는 해남·진도 주민 1만여 명이 직접 참여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축제의 백미인 해전 재현에는 500여 명의 어민들이 100척의 선박을 몰고 나와 판옥선과 왜선으로 치장한다.

이밖에도 출정식에서는 21개 읍면 주민들이 구국행렬을 재현하고, 지역의 설화·야사 등을 소재로 한 명량마당놀이, 울돌목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해상풍물 뱃노래, 500여 기의 만장과 6채의 상여가 연출하는 대규모 만가행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대표적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전남도는 수도권 여행사와 협력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1박2일, 2박3일 코스로 순천, 구례, 곡성 등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도록 할 예정이다.

명량대첩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은 1박2일 코스로 진도, 해남, 완도 등을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도내 주요 관광지를 순환 운행하는 '남도한바퀴' 순환버스도 축제장을 경유토록 했다. 광주고속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순환버스가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축제장과 소쇄원, 곡성 기차마을 등 인근 관광지를 순환해 운행하고 목포역과 목포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순환버스를 타면 명량대첩축제장과 장흥 토요시장, 해남 땅끝 마을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명량대첩축제장에서는 주변의 명량대첩 유적지를 둘러보는 호국버스도 운행한다. 도는 축제기간 동안 명량대첩비, 벽파진, 순절묘역 등 축제장 주변의 명량대첩 유적지 투어코스를 만들어 운영한다.

송영종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주민 참여로 주민이 주인 되는 축제를 만들어 도민 화합과 자긍심 회복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타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상설화 방안을 마련해 매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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