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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덜된 나주시…'줄줄 새는' 혁신도시 개발효과

입력 2014.07.16. 14:49 댓글 0개
이전기관 현지 구인난 심각……외지인 채용 급증

전남 나주에 조성 중인 빛가람혁신도시로 공기업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의 준비 부족 등으로 혁신도시 개발효과가 역외로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빛가람도시 이전 공기업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 인력 구인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전을 앞둔 공기업 협력·용역업체들은 필요한 인력을 나주 현지에서 구할 수 없어 인근 도시에서 필요 인력을 수급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하반기 이전을 앞두고 막바지 마감공사가 한창인 A사의 경우 지역협력 차원에서 청소, 경비직과 구내식당 등에서 일할 현지인을 찾다 결국 인근 도시에서 필요 인력을 채용했다.

전문직 일자리는 아니지만 해당 일자리는 고용승계가 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로 확인됐다.

A사 협력업체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나주로 이전한 공기업 대부분이 시설관리 분야 등에서 일할 직원을 현지에서 채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주시의 일자리 창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현재 나주시는 전문업체와 용역계약을 통해 나주시취업정보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이전 공기업과 시민들의 이용률은 미비한 상태로 확인됐다.

센터 구인정보란에는 지역업체들의 채용정보만 가득할 뿐, 안정적인 일자리가 속속 나오고 있는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관련된 취업정보는 전무했다.

이에 대한 개선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 한 관계자는 "나주시 홈페이지에 메뉴에 누구나 쉽게 알수 있는 이전기관 인력채용 정보란을 신설하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전기관을 맞이할 준비가 나주시는 물론 지역 자영업자들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혁신도시 한 공기업 관계자는 나주지역 사무용품점에 문구류를 배달 주문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관계자는 배달 주문이 가능한 광주업체에서 문구류를 구입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취업정보센터 운영방향이 직업훈련원을 수료한 기능인력 취업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다양한 취업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방향을 확대·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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