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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8일만에 발견
입력 2018.06.24. 20:00 수정 2018.06.25. 09:42 댓글 0개야산서 수풀에 덮여 있어…용의차량 지점 1km 떨어져
키·체격 등 가능성 커…경찰, 지문감식 신원 확인
강진에서 ‘알바 하러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행방불명된 여고생 A양(17)으로 추정된 시신이 실종 8일 만에 발견됐다.
24일 전남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3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뒤편 야산 정상에서 반대편으로 50여m 내려간 지점에서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옷이 벗겨진 상태로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시신 발견 장소는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500m 이상 떨어진, 차량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다.
해발 250m 높이의 산 정상을 넘어야해 마을에서 도보로 이동 시 한 시간가량 소요된다.
유력한 용의자인 ‘아빠친구’ 김모(51)씨 승용차가 목격됐던 지점에서 도보로 30분 가량 소요되며 거리로는 1km정도 떨어져 있다.
또 A양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기지국과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키, 체격 등으로 볼 때 A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시신을 계라리 마을 임도를 통해 운구한 뒤 강진의료원으로 안치했다.
하지만 시신 상태가 가족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패가 진행돼 경찰은 지문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당시 옷이 벗겨진 상태였으며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점과 사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사람이 통행할 수 없는 지점이고 등산로가 험하다. B씨가 A양을 데리고 올라간 뒤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분석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나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유력한 용의자인 아빠친구인 김 씨는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 어머니가 집을 찾아오자 가족들에게 ‘불을 켜지 말라’는 말을 남긴 채 후문으로 도주, 실종 다음 날인 17일 새벽 자택서 1㎞ 가량 떨어진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지점이자 김 씨가 실종 당일 오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도암면 지석리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실시해 8일 만에 추정시신을 발견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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