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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2호선 민선7기서 또 ‘만지작’
입력 2018.06.17. 18:25 수정 2018.06.17. 18:27 댓글 19개“현 저심도 방식 수용 못해 트램 등 대안 논의”
‘건설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민선6기 내내 광주시정을 뒤흔들었던 최대 갈등현안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민선7기에서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의 인수위격인 광주혁신위원회에서 현재 추진중인 저심도 방식을 백지화하고 대안으로 ‘트램(노면전차)’이나 ‘땅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busrapidtransi) 방식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줄기차게 반대해온 시민단체 대표가 이 당선인측 혁신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청 주변에서는 ‘시장 교체기’ 때마다 반복됐던 사업 재검토나 계획 수정 등의 논란이 또다시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당선인도 “민선6기에서 지지부진했던 현안들을 빠른시일내에 해결하겠다”며 민선7기 취임 초부터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어 민선6기 핵심현안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차질없이 추진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 당선인 인수위격인 광주혁신위는 17일 광주도시공사 2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민선7기 광주시 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혁신위는 민선7기 출범전인 오는 30일까지 광주시 실국 공무원들과 함께 광주의 그랜드 비전, 조속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 등에 대한 해법을 마련, 당선인의 광주발전 철학과 공약에 담아낼 계획이다.
혁신위에서 다루게 될 현안은 도시철도2호선 건설, 군 공항이전, 일자리창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도시공원일몰제 등이다.
이 당선인은 이를 위해 지난 15일 김윤수 혁신위원장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7개 각 분과위원장과 위원 23명을 임명했다.
그러나 “시장이 바뀌었다고 정책을 자주 바꾸면 부작용이 생긴다. 민선6기 광주시 사업을 큰틀에서 보완해 이어가겠다”고 밝힌 이 당선인이 지하철 2호선 문제를 다룰 환경교통안전 분과위원으로 변원섭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공동대표를 참여시키면서 그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 대표와 시민모임은 그동안 경제성 등을 이유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줄기차게 반대해 왔다.
변 대표는 4년전 민선6기 광주시 인수위원회에도 분과위원으로 참여해 당시 민선5기 광주시가 추진해온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백지화하고 재검토로 방향을 트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변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추진중인 저심도 방식으로는 절대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할 수 없다는 게 시민모임 입장이고 당선인이 이런 입장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혁신위에 참여했다”며 “과거처럼 무조건적으로 2호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트램과 BRT 등 좀 더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있는 방식을 혁신위에서 논의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민모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위한 시민중심 공론화가 절실하다”며 “이같은 주장이 왜곡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즉각 혁신위 참여를 중단하고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혁신위 관계자는 “시민모임 대표를 혁신위에 참여시킨 것은 2호선 건설과 관련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 의미다”며 “아직은 재검토라는지 백지화 등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고 혁신위에서 치열한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안에 해법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트램=일반적인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
※BRT=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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