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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애도 분위기 확산 속 '하늘길 여행'은 호황

입력 2014.04.23. 15:03 댓글 0개

세월호 참사로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하늘길 여행은 호황을 맞고 있다.

바닷길 여행과 청소년 단체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고 여파로 국내선 단체 항공편과 크루즈 여행상품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데 반해 국제선 항공편 취소·변경 문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학여행단 항공편이 전부 취소됐다"면서도 "국제선 수요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귀뜸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기도청에서 수학여행 자제 공문이 내려와 4월중 출발 예정이던 김포-제주 노선이 거의 취소됐다. 5월 출발노선도 현 분위기로 봐선 취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다만 국제선의 경우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 항공사는 현재 국내 전 노선에 걸쳐 학생단체항공권 반환 요청이 들어오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학생단체권 환불시 수수료를 받지않는 정책을 펴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사고 직후부터 지난 22일 오후 3시까지 크루즈 여행을 포함해 전체의 15% 예약이 취소됐다. 4월중 출발 예약했던 800명의 크루즈 여행객이 취소했다. 5~6월 출발분까지 합치면 1700여명에 이른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외국인 입국자 100명도 뱃길 이용편을 취소했다.

반면 해외여행 취소율은 1%도 채 안된다. 4월중 예약자 8만명 중 취소 인원은 1100명 정도다. 5월에는 6만2000명 중 1000여명이 취소했고, 6월의 경우 4만명의 예약자 중 취소한 인원은 150명 뿐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여행 취소는 국내에만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7개 학교 1700여명의 학생 명단 예약자가 취소됐거나 출발 보류 중에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체감상 개별 해외여행 보다는 수학여행단 국내 예약 취소가 많은 듯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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