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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잡는다" 광주·전남 장기미제 강력사건 17건···수사력 집중

입력 2018.01.01. 10:05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남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이 발생 16년만에 해결됐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장기미제사건이 17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와 전남경찰창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광주와 전남 지역 장기미제 살인사건은 모두 17건으로 광주 10건·전남 7건이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09년 3월 광주 북구 모 교회 주차장에서 50대 회사원 둔기 살해 사건이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용의자 특정에 실패했다. 이후 최근 도입된 새로운 수사기법을 활용, 영상을 재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10월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식당에서도 60대 남성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했고 지난 2015년 9월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됐던 남성을 검거했지만 족적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라진 피해자의 시계와 반지 등에 대해 장물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금은방 등을 대상으로 탐문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5월 발생한 광주 광산구 주유소장 둔기 살해 사건과 2004년 9월 북구 용봉동 여대생 테이프 살해사건, 광주 내방동 임산부 살해사건(2001년 9월), 같은시기 발생한 북구 오치동 이용원 40대 여성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2001년 2월 나주 드들강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을 16년만에 해결한 전남경찰은 가장 최근인 2010년 10월15일 목포 여대생 성폭행 살해사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여대생의 손톱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9년 6월14일 발생한 이른바 '광양 주차장 살인사건'도 다시한번 살펴보고 있다. 사건 당시 붙잡혔던 용의자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2008년 9월 나주 지석강에서 속옷만 입은 채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여성사건을 비롯해 2007년 1월 화순 80대 독거노인 살해사건 등도 다시한번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 2005년 5월 순천시 외서면 농수로에서 둔기에 맞아 숨진채 발견된 서모(61)씨 사건과 2004년 8월 영암 부인 흉기 살해사건, 2000년 8월 나주 간호사 알몸 살해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진행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전된 수사기법을 이용해 확보된 증거자료에 대해 재분석을 하고 있다"며 "드들강 사건이 해결된 것 처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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