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아파트값, 외지인 매수따라 '들썩'

입력 2020.12.04. 11:44 수정 2020.12.04. 11:44 댓글 7개
외지인 매수거래 6월 급등
11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누적 매수량 늘수록 영향 받아
광주 아파트 단지.(사진=무등일보DB)

광주지역 아파트 값 상승이 외지인들의 매수량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외지인들의 광주 아파트 매수세는 지난 6월부터 급등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6월 당시 외지인 아파트 거래 건수는 5월(270건) 대비 190여건 늘어난 465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7월 들어서는 489건이 집계된데 이어 8월 298건으로 줄었다가 9월께 다시 467건으로 반등했다. 10월 기준 487건까지 집계됐다.

늘어난 외지인들의 거래 건수는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광주 아파트 가격은 6월(-0.01%) 대비 0.05%p 오른 0.04%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급등세는 매달 0.03%p 오르면서 9월에 이르러 0.10%로 집계됐다. 11월의 경우 10월 대비 0.14%p 폭등한 0.23%로 집계됐다.

외지인들의 누적 매수량이 늘어날수록 아파트 인상 폭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지 투기 세력의 유입은 특정 아파트 가격은 물론 광주 전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외지인들이 광주의 특정 인기 지역의 아파트를 구매하고 가격을 올려서 전체 광주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시는 앞서 광주 남구 봉선동을 중심으로 펼쳤던 불법 매수 현황 단속 등을 최근 광주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용섭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부동산 불법거래 등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외지인 투기세력을 막고 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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