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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콜센터 확진에···당국 "실내 냉·난방 감염 영향 환기 중요"

입력 2020.12.02. 16:26 댓글 0개
서울 강남구 소재 콜센터 직원 9명 확진 판정
"근무 위치 등 고려할 때 난방 바람 영향 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대로 다시 늘어난 2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0.12.02. dahora83@newsis.com

[서울·세종=뉴시스]김지훈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경로에 실내 냉·난방 바람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서울 강남구 소재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난방기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는지, 선행 감염자와 추가 감염자의 위치를 생각해봤을 때 (난방) 바람 방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1차 현장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콜센터 직원 4명이 최초로 확진판정을 받고, 이달 1일 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확진자 8명, 타 시도 확진자 1명 등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박 팀장은 "직접적으로 난방 바람이 퍼뜨렸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근무 장소, 위치, 좌석 등을 고려했을 때 바람 방향 영향이 있었을 거로 1차 평가됐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기적인 환기 등이 중요하다는 것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까 아닐까싶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라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이주형 전북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주시 모 여고생의 감염경로를 추적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 공간의 경우 6.5m 거리에서도 공기 흐름 등에 따라 감염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콜센터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 감염 취약 사업장 중 하나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1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콜센터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지난 9월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한 콜센터의 경우 에어컨 필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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