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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운전해"···백운교차로, 운전자 혼선

입력 2020.12.02. 16:24 댓글 17개
옛 주행유도선 남아 있고 주행 방향 노면 표시 누락
운전자 혼란 가중, 차선 변경 '위태'·교통사고 잇따라
내년초 도시철도 공사 '변수'…"차선 재도색 등 보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고가차도가 철거된 도로에 왕복 11차선이 복잡하게 표시돼 있다. 2020.12.02.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고가 철거가 끝나고 전면 개통한 광주 백운교차로에 옛 주행유도선 등이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등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최근엔 교통사고까지 잇따르면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고가 철거가 끝난 백운교차로가 전날 전면 개통했다. 개통에 앞서 고가 철거가 종료된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도로 포장·차선 도색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도로 노면에는 옛 녹색 주행유도선이 희미하게 남았고, 교차 구간 내 흰 점선 차로도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봉선동 한일병원·국제호텔 방면 도로는 3·4차선 모두 주행 가능하지만 4차로 노면에만 '봉선동 방면↑' 도색이 완료됐다. 3차로는 별도 안내 노면 표시가 없었다.

이로 인해 봉선동 방면으로 향하는 운전자들은 혼선을 겪었다. 3차로를 달리던 일부 차량이 급히 4차로로 바꾸는 과정에서 차량 간격이 크게 좁아졌다. 두 차선 사이에서 좌·우로 갈팡질팡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고가 철거 이후 진입 차로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주행유도선·차선 도색·임시 안내판 등을 촘촘히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일부 운전자는 차량 창문을 내리고 상대 운전자를 향해 '똑바로 운전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건설업체 직원들이 2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동 옛 백운고가 철거 현장 도로에서 유도선 덧칠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02.hyein0342@newsis.com

차량 운전자 김모(50)씨는 "복잡한 교차로에선 진행 방향 노면 도색, 주행유도선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현재는 신호등만 보고 주행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유도선을 정확히 식별하기 어렵다. 출·퇴근 때마다 이용하는 도로라서 '이쪽으로 가면 되겠지'하는 감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 경력 1년차인 박모(27·여)씨는 "최근 도색한 듯한 흰색 유도선을 따라 주행하고 있다. '녹색 주행유도선'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어 헷갈린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고민하던 중 뒤따르던 차량이 경적을 울려 당황했다"고 밝혔다.

야간시간대에는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옛 차선이 자동차 주행등에 반사돼 최근 그려진 차선과 겹쳐 보이기도 했다.

고가 철거가 끝나고 진입차로 재정비 기간 중에는 교통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3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가 1개 차로로 좁아지는 구간에서 진로를 바꾸다 접촉 사고를 내기도 했다. 앞서 같은달 28일에도 오토바이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백운교차로 주변은 내년 2월 초 도시철도·지하차도 공사가 시작되면 도로 상황이 또다시 바뀐다. 당장 신호등·교통 안내판 등을 추가 설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날 오후부터 주행유도선을 다시 그려 직·좌회전 표시를 명확히 하겠다. 혼선을 야기한 노면 방향 표지, 유도선 등은 깔끔하게 제거해 운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옛 백운고가는 지난 1989년 11월 왕복 4차로 규모로 개통된 이후 31년간 남구 관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도로 구조상 급경사로가 설치돼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철거 여론이 일었고 지난 6월부터 5개월에 걸쳐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고가 철거 이후 이달 1일 전면 개통한 백운교차로는 오는 2023년까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함께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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